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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과 모산재

작성일
작성자
관광진흥과
조회수:
3037
 이 스토리텔링은 경상남도 합천군 문화관광해설사 이동실 선생님이
'달봉이와 순실이의 모산재 여행'이란 제목으로 황매산과 모산재를 주제로
만든 이야기입니다.

“여보! 정말 한번 잘 살아보고 싶은데 어찌 이리 힘이 들까요?
당신에게 시집오면 호강시켜 준다더니 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 자락에 집을 짓고, 
가난하게 사는 것 말고는 아직 뭘 해 주는 걸을 못 봤소!”
달봉이는 미안한 듯 빙그레 웃으며
“잘 생각해 보소 뭐가 더 있을낀데,  어쨌거나 나도 한번 잘 살아보고 싶소. 

황매산 정상에는 하봉, 중봉, 상봉이라는 세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있어 
삼성봉(三聖峰)이라 하고, 
이 세 봉우리의 정기를 받아 조선조 처음이자 마지막 왕사 무학대사와, 경상우도 사림의 거두
남명 조식 선생이 태어났으며, 청명한 날에는 합천호 푸른 물에 하봉, 중봉, 상봉이 산 그림자 되어 
내려앉아 세 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듯하다 하여 '수중매(水中梅)'라는 별칭도 있고, 큰골, 작은골, 
천왕재, 느리재를 거느리고  산자락에 영암사지를 마치 품에 안고 있는 듯한 형상을 보면 
이곳이 명당임에 분명하니 오늘 우리 소풍 겸 아버님의 묏자리나 찾으러 갑시다.
 건강하시긴 하지만 구순을 바라보고 있으니 자식 된 도리로 마련해둬야 되지 않겠소. “
 
달봉이와 순실이는 땅콩을 주머니에 넣고 얼음물 한병과, 집에서 가꾼 굵고 통통한 토마토를
짊어지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쉬엄쉬엄, 바위산 바위 능선이 이어지는 황매산 모산재는 진홍빛으로 물든 철쭉 절경과 더불어 
기암들이 도열한 듯 서서 웅장한 산세를 자아내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오르노라니 가히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했다

 “순실아  조심 조심! 손 이리도고 내가 잡아주께” 
달봉이는 그동안 하지못한 결혼의 약속을 오늘에야 다 할 심산인 듯 밀고 당기며 오순도순
 산을 올라갔다.
“여보 이바위들은  돛대갇이 생겼네”
“응 그래서 이곳을 돛대바위라고 부르지”

눈앞에 펼쳐지는 암벽들은 큰 바위 틈새 얹혀 작은 바위들의 신기한 바위군락을 이루며, 
가파르고 위험하게 보이지만 편안하게 길을 안내하고, 바위절벽은 저마다  멋진 장관 내지
비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소나무 숲을 지나고 한참을 걸어가며 콧노래도 부르고 자연이 주는 훈훈한 인정도 마시며 
즐겁게 다다른 곳은 손닿을 듯 하늘이 가깝고 꽤나 넓고 평평한 곳인데 아득한 기운이 감돌아  지친 
숨소리를 다소나마 거둬들이며 쉬게 하는 곳이었다. 

사방을 둘러보던 순실이는 
“여보 여기가 진짜 명당인 것 같아요. 사면이 시야가 확 트이고  가장 멋진 조망을 즐길 수도 있고 
바람도 부드럽고 흙도 온기가 있으며 산새가 어우러진 이곳을 우리 아버님 묘자리로 정하면 어떨까요?”
 “정말 그런 것 같소 그럼 우리 여기 좀 쉬었다 갑시다.”
자리를 깔고 하늘을 베게 삼아 누우려 하자 달봉이는  바위에 기대앉아 순실이에게 두툼한 무릎베게를 
대령하고 이마에 식은땀을 닦아주며
 ”그 동안 수고 많았소.  바라바라 나한테 시집오니 이렇게 좋은 소풍도 데리고 오고 ...“
서로 사랑을 고백하다 두 사람은  어느새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어느 너럭바위 같은 곳에서 하얀 모시 도포를 입고 수염을 길게 기른 할아버지가 
큰 지팡이를 짚고웃고 있었다. 
“할아버지도 등산을 하시나 봐요 그런데 선비복장이라 힘이 드시겠다.” 
하고 옷자락을 만지는데 도포자락이 자석처럼 순실이를 메달고 날아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천하를 발아래 두고 빙빙 내달리며 내려다보이는 그곳에는 만석군 같은 대궐집에 비단옷을 
입은 사람들이 오가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었다.
“좋아 보이느냐‘
“예 저렇게 살아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렇게 하여라. 지금 이 자리가 바로 그런 명당이란다. 허나 한 가지 명심해야 될 것이 있느니라.
천하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용마(龍馬)바위가 있어  이곳에 묘(墓)를 쓰면 
천자(天子)가 태어나고 자손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반면에 온 나라가 가뭄으로 흉년이 들어 
가난을 면치 못하게 될게야 ” 

할아버지는  옷고름을 살포시 풀어 순실이와 달봉이를 내려두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난 두 사람이 넋을 잃고 할아버지가 사라진 허공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그 순간, 머리 위에서 갑자기 소나기 한 줄기가 시원스레 내렸다. 
그리고 조금 후 비가 그치면서 그들이 앉아있는 황매산 서쪽 끝으로 찬란한 일곱 빛깔 무지개가
 펼쳐 환상을 자아냈으며, 두 사람이 머무른 자리에는 물이 넘치지도 줄지도 않고 그대로 고여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두 사람이 똑 같은 꿈을 동시에 꾼 것이다. 달봉이와 순실이는 이곳이 신성한 
곳이 분명하거니와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될 명당임을 느끼고 가지고온 간식들을
 정성스레 차려 제를 올리고 그곳을 무지개터라 부르기로 했다
“여보 이제 내려갑시다.
아버님 진지드릴 시간이  다 되었어요“ 

달봉이와 순실이는 종종 걸음으로 내려오며 길목에 있는 황매산 성터에 들러 임진왜란 당시
외적의 침략에 항거하여 피 흘리며 싸우다 순국한 이들의 이름 없는 무덤들이 널려있다는 
황매산 성터에도 예(禮)를 갖추었다.

그리고 서로 손을 꼭 잡고 산등성이를 돌아서려는데 
어머나 세상에! 눈앞에 바위가 둘로 갈라져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큼 벌어진 채 멀리 구름도
보이고 시원한 바람을 실어오지 않는가? 순실이는 신기해 달려가 바위 속으로 쏙 들어가 보니
십문 칠! 사이즈도 꼭 맞게 벌어진 것이 안성맞춤이었다. 그런데 그때 바위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가만히 귀를 귀울이자 
“이곳은 남녀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이 바위는 평소 사생활이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으며 만약 들어간다 해도 바위가 
오무라들어 나올 수 없는 순결바위이니라”
 ‘옳거니 가끔 남편의 행동에 심증은 있어도 물증을 찾지 못해 맘 상했던 일들이 있었다. 
여인의 육감은 정확하다고, 바른대로 말을 하라고 다그친 적도 있었는데 오늘이 딱이다. 딱이다.’ 
순실이는 남편을 불렀다.

“달봉씨 빨리 와 너무 좋은 곳 이예요. 빨리빨리!” 
아무리 불러도 달봉씨는 꿈쩍도 않고 
어서 산을 내려가자고, 
아버지 진지드릴 시간이 늦다고, 
이래가 낭떠러지라 위험하니 빨리 나오라고 
뱅뱅돌며 핑개만 댈뿐 바위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순실이는 화가 났다. 허탈감과 배신감 혹시나 했던 일이 역시나구나.
 생각하니 서러웠다.

 터덜터덜 걸어 영암사지에 도착해 퍼질고 앉아 훌쩍이며 올려다보니  정교한 조각과 
옥개석의 경쾌한 추녀선이 아름다운 삼층석탑과,  8각의 화사석을 머리로 받들고 있는 
 한 쌍의 쌍사자석등은 생동감 있게 정교롭고 말도 없이 유유자적 할 뿐 그 모습은 
너무나도 평화로웠다.


언제 왔는지 달봉이는 영암사를 바라보며 겸손하게  절을 하고도 한참을 일어나지 
않고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여보 아버님 기다리신다며 밥순이가 밥이나 해야지 나 간다. ”
토라진 순실이가 훌쩍거리며 일어서자 달봉이는 말없이 순실이 손을 잡아당겼다.
“여보!  내가 지금 당신 곁에 있거늘 나는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당신밖에 없으니 
그러지 마시오. 내가 그 바위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당신이 나를 못 믿기 때문이지 들어가 본들
 아무 이상도 없을 것이오!”

달봉이는 참말 같은 거짓말인지 거짓말 같은 참말을 하는 것인지 아리송하게 순실이를 달래며
모산재와 영암사지를 두고 절대로 순실이 가슴을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고, 
순실이는 달봉이의 그런 행동을 못 이기는 척 속아주기로 마음먹고 달봉이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기척이 없어 방으로 들어가니 편안하게 누운 아버지는  모산재가 바라보이는 
황매산 기슭에 묘를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기시고 먼 길을 떠나셨다. 
두 사람은 아버지의 유언을 잘 받들었고 그 후 차츰 살림이 불어나더니 황매산 자락의 갑부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달봉이와 순실이의 모산재 여행에

 여러분도 꼭 한번! 꼭 한번! 동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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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3 14:3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