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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늪의 가을 노래

작성일
2025-09-03 17:15:30
작성자
정양늪
조회수:
343

왕잠자리커플

왕잠자리커플

왕잠자리 한 쌍,
석양빛 하늘을 가만히 지나
늪 위에 원을 그린다.

그들의 날갯짓은
바람보다 가볍고,
햇살보다 투명하다.

물결 위로 내려앉아
조심스레 알을 품는 순간,
늪은 숨을 죽인다.

물잠자리, 밀잠자리,
가느다란 몸을 흔들며
가을빛 속을 누빈다.

갈대는 바람에 귀를 기울이고,
물 위의 그림자는
하루살이의 춤을 따라 흔들린다.

이곳의 시간은
도시의 시계와 다르게 흐른다.
느리고, 깊고,
생명의 박동에 맞춰진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이 늪,
그러나 모든 생명은
서로의 자리를 알고
서로의 숨결을 지킨다.

작은 알 하나가
내년 여름의 하늘을 채울 날을
누구도 서두르지 않는다.

혹시 우리가 잊고 산 것은
이 느림일까,
이 기다림일까.

정양늪의 가을은
말없이 가르쳐준다.
자연은 소유가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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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5.10.15 17: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