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세상에 발을 디뎠을 때,
모든 것은 새로웠다.
햇살은 눈부시게 쏟아지고,
작은 숨결 하나에도 세상은 반짝였다.
그때 나는 알았다.
기쁨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살아있다는 사실 그 자체라는 것을.
"행복은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 — 파스퇴르
그러나 길 위에는
늘 햇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뜻대로 되지 않는 날들,
마음속에 쌓이는 분노와 억울함,
그 불씨가 나를 태울 듯 달아오를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불길 속에서
나는 나를 단련하는 법을 배웠다.
"분노는 바람과 같아,
지나가면 더 맑은 하늘을 남긴다." — 속담
그리고 언젠가,
사랑하는 것을 잃는 날이 찾아왔다.
가슴 속 깊이 스며드는 슬픔은
마치 끝없는 바다 같았다.
그 바다를 건너는 동안
나는 깨달았다.
사랑이 깊을수록,
그리움도 깊어진다는 것을.
"사랑하고 잃는 것이,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 테니슨
그러다 문득,
아무 이유 없이 웃음이 터지는 순간들이 찾아왔다.
친구와 나눈 한마디 농담,
길가에 핀 작은 꽃,
따뜻한 차 한 잔.
그 순간들은
긴 여행 끝에 만난 고향의 불빛처럼
나를 안도하게 했다.
"웃음은 영혼의 햇빛이다." — 빅토르 위고
이렇게 인생은
희(喜)와 노(怒), 애(哀)와 락(樂)이
서로의 그림자를 안고 흐른다.
그리고 나는 안다.
그 모든 물결이 지나간 뒤에도
남는 것은 한 줄기 빛이라는 것을.
"가장 어두운 밤도 끝나고,
해는 떠오른다." — 빅토르 위고
오늘의 나를 만든 건
기쁨만도, 슬픔만도 아니었다.
그 모든 순간이 모여
내 안에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 쓰이지 않은 내일의 페이지를
조용히 펼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