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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의 겨울 아침

작성일
2025-11-05 15:33:59
작성자
정양늪
조회수:
238

큰기러기

큰기러기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치며
늪지의 숨결을 흔든다.
그러나 물은 아직 얼지 않아
검푸른 빛을 머금고,
그 위로 하얀 안개가 피어오른다.

안개는 낮게 깔려
늪과 하늘의 경계를 지워버리고,
멀리서 다가오는 새들의 울음은
흐릿한 장막 속에서 메아리처럼 번져온다.

큰고니가 날개를 펴며 내려앉을 때,
물결은 은빛으로 부서지고
그 뒤를 따르는 큰기러기 떼는
긴 줄을 지어 하늘에 선을 긋는다.

그 선은 곧 안개에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 길이 되어 사라진다.
백로는 고요히 서서
안개 기둥 사이에 흰 그림자가 되고,
물닭은 검은 점처럼 수면을 가르며
작은 파문을 끝없이 남긴다.

청둥오리의 깃털은
안개 사이로 번쩍이며
새벽 햇살을 불러내는 신호처럼 빛난다.
늪 가장자리의 갈대밭은
바람에 흔들리며 은빛 파도를 일으키고,
그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안개를 뚫고 황금빛 길을 만든다.

그 길 위로 새들의 울음과 날갯짓이 겹쳐져
하나의 장대한 합창이 된다.
나는 그 풍경 앞에 서서
숨을 고르고, 마음을 비운다.

안개는 흩어지고, 새들은 날아가지만
그 순간의 울림은
겨울 늪의 깊은 심장처럼
오래도록 내 안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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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환경위생과 생활환경담당 (☎ 055-930-3343)
최종수정일 :
2025.11.26 16:3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