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늪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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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생명의 숨결이 깨어나

 잉어는  물비늘 아래 부초에 알을 낳으며 

가물치는 조용히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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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허리 잠자리는 가시연꽃 주변을 서성이며

고추잠자리는 큰 고랭이에서 휴식 

나비잠자리는 정양늪을 순찰하며

검은 실잠자리 친구는 운동회

왕잠자리는 운명의 거미줄에 매달려 사라진다 .



왜가리는  친구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흰뺨 검둥오리는 새끼들과 정양늪을  산책하네.

흔들리는 갈대에 숨어 개개비는 열심히 짝을 부른다.

사람들의 발길 소리에 남생이를 물속으로 풍덩

금개구리는 쪽쪽 ~쪽쪽 나를 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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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꽃창포는 자신을 뽐내며 웃고

노랑어리연꽃은 수줍은 듯 피어 속삭이며

부레옥잠은 마지막 꽃망울을 열고

수련은 달빛 속으로 눈을 감는다.

정양늪의  숨결은 또 하루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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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잉태하는 정양늪으로 힐링하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