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물가에서 만난 순환

작성일
2025-12-10 16:51:22
작성자
정양늪
조회수:
246

중대백로

중대백로

12월 겨울의 온화한 바람 속,
늪은 고요히 숨을 고른다.

그 위로 날아든 중대백로와 큰고니,
그리고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큰기러기.
그들의 날갯짓은 단순한 비행이 아니라
지구의 맥박을 이어가는 순환이었다.

철새는 머무름과 떠남을 반복하며
계절의 질서를 증명한다.

그 발걸음은 대륙과 바다를 잇고,
그 울음은 생태계의 균형을 알린다.

한 마리의 물닭조차
작은 물결 속에서 먹이를 찾으며
생명의 고리를 이어간다.

그들의 이동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다.
기후의 변화를 읽고,
먹이의 풍요와 빈곤을 기록하며,

인간이 놓치고 있는 자연의 언어를
몸으로 새겨 나간다.

겨울의 물가에서 우리는 깨닫는다.
철새는 이 땅의 손님이 아니라
지구 전체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그들의 존재는 경계 없는 삶을 보여주고,
그들의 발자취는
생태계가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거대한 합창임을 알려준다.

따뜻한 계절이 오면
그들은 다시 길을 떠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머묾은
우리에게 묻는다.

“너희는 자연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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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6.03.11 17:5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