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재열씨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저는 문화유산에 대한 각종 자료 수집을 위해 우리나라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화양리 소나무를 찾게 되었습니다. 자연부락 몇 군데를 지나고 꼬불꼬불한 좁은 언덕길을 지나 하늘아래 몇 채 안 되는 마을 앞에 500년을 이겨내고 묵묵하게 서 있는 소나무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웅장한 소나무를 발견하고 희망과 좌절이 교차되었습니다. 당국의 관리부족에서 인지, 천연기념물 소나무에서 무속인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나라에서 정해놓은 천연기념물 소나무에 일개 무당들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새끼줄이 묶여져있었고 소지흔적과 소금이 주변에 뿌려진 흔적들을 보았습니다.
군정이 바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국가에서 지정한 소나무 아래서 무당이 굿을 한다는 것은 상식이하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고, 이를 방치하고 있는 담당공무원 또한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귀중한 자원 천연기념물 소나무를 구경키 위해 화양소나무길을 이용하던 중 마을 중간 지점에 이르렀을 때 현수막이 즐비하게 있었고 돼지농장에서 풍겨 나오는 고약한 냄새로 인하여 창문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잠시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니 몇 가구 안 되는 마을에 돼지농장이 있더군요. 돼지농장에서 발생되는 악취가 바람에 날려 마을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좌절을 겪었습니다. 너무나 심한 악취로 인해 두통이 유발될 정도인데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돼지냄새를 맡고도 태연하게 생활할 수가 있는지 궁금증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합천군민의 자랑거리인 천연기념물 소나무 가는 길에 돼지 농장의 악취로 인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돌아가는 것이 말이 됩니까?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없는 것도 만들어 관광객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합천군은 나라의 소중한 자산으로 선정된 천연기념물 소나무를 무관심하게 대하여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저의 좁은 생각으로는 대형차량들이 통행 가능한 진입로를 활성화하고 주변 정리(돼지농장)에 관심을 기울여 합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화양소나무의 웅장함을 관람시켜주는 것 또한 합천군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군수님! 돼지농장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너무나 심합니다. 이전을 요구하던지 현대식으로 농장을 바꾸던지 방법을 강구해서 소나무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화양소나무의 좋은이미지를 심어주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