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의 소회.. 자연에 순응하라..
- 번호
- 28093716
- 작성일
- 2023-08-02 22:52:18
- 작성자
-
이권수
- 처리부서:
- 산림과
- 담당자:
- 김기범( ☎ 055-930-3533 )
- 조회수 :
- 636
- 공개 :
- 공개
- 처리 :
-
완료
수해현장의 소회.. 자연에 순응하라..
2023년 7월25일 오전에 합천군 산림과라면서 담당자분이 전화가 왔는데 산림법 위반했다고 다그쳐서 머리는 하얗게 되었고 맨붕 상태였다.
용어도 생소하고 아는 게 없으니.
이것저것 어떻게 해야 되냐고..
정말 답답했다..
군청 담당자는 일상적인 일이겠지만,
사람이 살면서 평생에 이런 황당한 일을 겪는 사람이 있을까?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문제의 현장,,
2023년 7월18일 저녁 고향에서 수해가 나서 난리가 났다고,,
밤새 뜬눈으로 지새우고 부산에서 아침 5시반 출발해서 고향에 7시반쯤 도착했다..
그날이 아버지 기일이다..
7월 긴 장마가 100년에 한번 올까 말까 수해라고 하는데..
역시나 합천군 내 고향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을을 진출입하는 다리위로 물이 넘쳤고 하천의 둑이 무너지고 곳곳 산과 들에는 논둑과 밭둑이 토사가 흘려 내려 있었다.
자연에 순응 하면서 사는게 신조였는데 무지로 인해서,,
참으로 마음이 암담했다..
은퇴 2년 가족과 어릴 때의 추억도 되살리고 소박한 일상을 체험하면서 보내려고 하던 그곳,,
틈틈이 건강도 챙기려고 준비하던 곳인데..
어릴 적 동네 사람들은 이곳을 망거터 밭이라고 했다..
최근에야 그곳이 임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채전밭에서 대나무밭으로 벌채로 망가지다..
초딩때 학교 다녀와서 엄마 없으면 어김없이 이곳에서 일하고 계시던 어머니..
감자, 고구마, 배추, 무, 콩, 우엉 등등을 심었다..
이곳 채전밭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지켜 드리지 못해서..
새벽 시간,,,
글을 쓰면서 한없이 눈물 콧물을 흘린다..
좋은 나무, 약용수와 꽃을 심어서 멋진 곳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꿈이 사라져 버리고..
아침 운동을 가려고 거울에 얼굴을 보니 참 우스운 광경이었다..
부모님 돌아가실 때의 슬퍼서 우는 모습이라,,
얼른 세수하고 아침 5시에 평소처럼 나갔다..
부산 온천천 시민공원에는 수많은 인파가 운동하고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가 내 얼굴만 빤히 처다 보는 것. 같았다,,
나의 무지로 망가지는 자연과 한없이 초라해진 나를 보면서 모두에게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답변] 답변
- 작성일
- 2023-08-07 16:12:28
- 작성자
- 김기범
우리군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께서 올려주신 봉산면 양지리 일원 산림훼손에 대한 부분은 유선 및 공문으로 사전 안내드린바와 같이 2차 피해 등 재해방지를 위하여 조속히 복구를 이행하여 주시기 바라며,
산지불법 등에 대해서는 향후 현지조사 등을 통하여 위반 행위가 있을시 산지관리법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임을 알려드립니다.
보다 상세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산림과 산림보호담당(☎055-930-3533)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