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군민 여러분의 군정에 대해 궁금한 사항, 건의사항 및 행정업무 전반에 대해 상담하는 곳입니다. 군정에 바라는 사항을 툭 터놓고 이야기(Talk) 해 주십시오.
이 게시판은 실명확인절차를 통하여 글 등록이 가능하며, 입력한 개인정보는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라 처리됩니다.
일반질의는 담당부서 접수 후 7일이내, 관련법령의 해석이 요구되거나 복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경우14일 이내에 답변처리되나 토요일·공휴일은 제외됩니다. ( * 작성자 검색 시 비공개 게시물은 검색결과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반복적 게시물, 상업성 광고,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 등의 글은 관리자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한 불법유해 정보를 게시하거나 배포하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4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작성하실 때 휴대폰 인증을 받고 20-30분뒤 인증이 만료가 되어 글 저장이 안될 수도 있으니, 이점 유의하여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문학상 응모자의 제안입니다
번호
530668
작성일
2013-12-16 10:32:12
작성자
양○○
처리부서:
안전행정과
조회수 :
1883
공개 :
공개
처리 :
완료
먼저 공개적으로 의견을 제기하신 임종욱 작가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저도 제1회 다라국 문학상 응모자 중 한 사람입니다. 저는 임 작가님의 행동이 정직과 정의를 추구하는 작가적 양심에 의한 것이며 결코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다만 이번 일이 애써 상을 만든 합천군과 전국에서 지원한 응모자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아래 의견 올립니다.
첫째는 다른 시군에 비교해 문학상 관리와 운영을 소홀히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라국 문학상도 올해 4월 10일자 국제신문에 전 경남소설가협회장인 표성흠씨의 노력으로 이 상이 만들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문학계의 원로인 표성흠씨가 응모하고 서울의 출판사에서 접수 등 제반 절차를 맡는다면 누가 보아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합천 인근의 의령군은 2014년 7월에 마감하는 천강문학상 공모안을 확정해 신문에 발표했습니다. 군청 산하 기관에서 접수 받고 접수시, 예심 후, 수상작 발표 때는 공무원들이 친절히 문자도 보내 줍니다. 상금은 총 7천만 원인데 2013년에 전국에서 1030명이 5142편을 응모했습니다.
하동군의 평사리 문학대상은 총 상금 2천만 원인데 2013년에 457명이 1471편을 응모했습니다. 군청에서 접수받고 심사 등 제반 과정을 공무원들이 주관합니다. 그래서 응모자들도 모두 공정하다고 판단해 잡음도 없습니다. 공공 기관이 주관하는 문학상을 개별 출판사에서 접수, 관리하는 사례를 저는 아직 못 보았습니다.
두 군과 지근거리에 위치한 합천군은 총상금 5천만 원을 투자해서 24명이 응모했습니다. 누가 봐도 세 군의 모습은 비교됩니다. 몇 천만 원을 들여 전국의 수천 명에게 관심을 끌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중 100명만 합천에 여행을 와도 문학상 상금은 회수될 것입니다. 왜 의령군과 하동군은 복잡하고 귀찮은 문학상 운영을 군청 공무원들이 직접 주관하는지 되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장편소설을 모집하시려면 응모자들의 노고를 이해하셔야 할 듯합니다.
장편소설 한 권을 쓰는데 보통 1-2년이고 최소한 6개월 이상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그중에는 글을 써서 생계를 꾸리는 분도 있고 사오년 동안 상을 못 타서 의기소침한 분도 있습니다. 20쪽인 단편보다 10배 이상 써야 하는 장편소설을, 그것도 다라국에 치우쳐 다른 곳에 낼 수 없는 원고를 쓰는 것은 사실 큰 모험입니다.
그런 분이 22명인데 그들의 심정도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다른 22명도 떨어져도 좋은데 다른 시군의 문학상처럼 공공 기관이 심사를 직접 주관해 누구에게나 공정해 보이는 경쟁을 거쳐 평가 받았으면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작가는 글로써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므로 펜을 들기 전에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청정한 도덕심을 갖추는 수양을 먼저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합천의 남명 조식 선생이 선조 임금의 벼슬자리를 뿌리치고 평생 초야에서 도학(도덕)을 가르치신 까닭이 아닐까요. 그 후손들인 합천 군민 여러분들이 부디 올바른 판단을 내려 합천군의 첫 문학상이 명예롭게 이어졌으면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합천군청에서는 전국의 응모자들과 군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라국 문학상 운영에 대한 제반 절차를 자체 조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