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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수상자에게 표절만큼 더 명백한 하자가 있을까요?

번호
530729
작성일
2014-01-08 16:21:31
작성자
임○○
처리부서:
문화체육과
담당자:
김부연 (☎ 055-930-3174 )
조회수 :
2189
공개 :
공개
처리 :
완료
가작 수상작 <다라국 라지아 공주>의 하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하자가 경미한 정도의 하지인지, 아니면 심각할 정도의 부도덕성을 드러내는
하자인지, 하는 점은 읽는 분들이 스스로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

합천군은 작년 12월 31일에 올린 공식 답변에서
“공정성에 대한 논란만으로 명백한 하자로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설사 심사위원들 사이에 담합 의혹이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명백한 하자”라 말할 수 없다는 뜻일 겁니다.
이미 대상 수상작을 수상 취소한 마당에 새삼스레 “명백한 하자”란 것이
무엇을 두고 하는 소린지 이해도 되지 않지만,
가작 수상작에서 드러나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은 “명백한 하자”가 아니라고 하실지
궁금해집니다.

첫 번째 <다라국 라지아 공주>는 유홍종 씨가 2009년 출간한 소설
<아사의 나라>(문예출판사)에서 설정 등을 세 가지 정도 모방했습니다.

1. 아사(다라국 공주) > 라지아(다라국 공주)
2. 아사, 백제로 볼모로 잡혀감 > 라지아 공주 사비국으로 정략결혼 아래 볼모로 잡혀감
3. 아사, 신라 장군 설오유와 이루지 못할 사랑에 빠짐
> 라지아, 다라국 장군 부그라와 이루지 못할 사랑에 빠짐.

이 정도 모방은 물론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읽고 영감을 얻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작품 구상에 영감을 얻는 정도지 설정 자체를 모방한다면
결코 바람직한 작가의 태도는 아닐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정도가 더 심합니다.
앞의 글에서도 이미 밝힌 바 있지만 김영두 씨는 <다라국 라지아 공주>를 쓰면서
소설 앞뒤에 거의 똑같은 문장을 5페이지 정도 그대로 다시 전재했습니다.

즉 면수로 여섯 페이지를 같은 책에서 스스로 표절했습니다.
책 66쪽 12줄부터 71쪽 12줄까지의 서술이
같은 책 224쪽 16줄부터 228쪽 16줄까지 문장 몇 개만 넘나들면서
토씨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반복됩니다.

전체적으로 이 소설에서 다라국이나 합천은 소품 정도의 역할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즉 다라국을 알리려는 문학상의 목적에 크게 어긋나는 소설입니다.
소설이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구성되어야 작품으로서의 생명력을 얻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제품에서 부속품을 이쪽에서 떼와 저쪽에 붙이는 식이 되면
결코 그 소설이 잘 짜여져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달리 말해 이런 작품은 ‘죽은 작품’입니다.
작가의 표현 역량에 한계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고
무성의하게 작품을 썼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 작품이 가작 당선작이라면, 이는 심사위원들이 작품의 하자를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선정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선 심사위원들이 미리 가작을 결정해 두고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은 채 선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입니다.

세 번째 문제는 정도가 더욱 더 심합니다.
김영두 씨는 <다라국 라지아 공주>를 쓰면서
자신의 다른 작품에서도 꽤 긴 구절을 거의 그대로 베껴왔습니다.
김영두 씨는 2006년에 장편 <우리는 사랑했을까>(도서출판 개미)를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을 읽어보고 가작과 비교해보니

자신의 다른 작품에서 면수로 4페이지를 스스로 표절했습니다.
<우리는 사랑했을까>(2006)의 157쪽 하단 다섯째 줄부터 160쪽까지의 서술이
<다라국 라지아 공주>(2013)의 155쪽 하단 셋째 줄부터 158쪽 열셋째 줄까지
역시 몇몇 문장을 넣고 빼거나 단어를 몇 개 고치는 수준에서 그대로 베꼈습니다.

작품 내에서와 작품 밖에서 종횡무진 문장들을 베껴온 것입니다.
남의 작품을 표절한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보실 수도 있지만,
문학이란 표현의 미학이란 사실을 생각해보면 어느 작품이든
문장 자체를 그대로 발췌하는 일은 작가로서 상식을 벗어나는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비평가들은 이런 행위를 두고 작가의 <자기 표절>이란 말을 쓰기도 합니다.

자기표절은 요즈음 대학교수들의 논문에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회마다 논문쓰기 윤리강령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학자에게 <자기 표절>이 문제라면 작자에게는 더한 문제입니다.
학자에게 학문적 양심이란 게 있다면, 작자에게는 삶의 진실이란 게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사랑했을까>는 21세기 통속연애소설이라면,
<다라국 라지아 공주>는 1500년전의 소재를 다룬 판타지형 역사소설입니다.
아무 관련 없는 두 소설 사이에 자기 표절이라니요?
비평적인 관점에서 볼 때 ‘텍스트 상호관련성(intertextuality)’이 전혀
없는 작품 사이에 <자기 표절>이 발생했다면, 다른 저의나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건 부정한 심사 개입의 반증이 아닐까요.

즉 한 작품 안에서 같은 구절을 그대로 반복하거나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 일부분을 발췌하는 행위는 작가로서의 자질이 부족하거나
도덕적으로나 양식적으로 수준 미달인 사람만이 자행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어떤 면에서 <자기 표절>은 더욱 교묘하고 질이 나쁜 표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의 표절은 우연히 이뤄질 수도 있지만,
<자기 표절>은 스스로 표절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행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냥 작가 자신이 써서 출간한 작품에서도 이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데,
하물며 공정하게 경쟁해 선정되는 문학상 출품작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고
또 그런 작품이 가작에 당선된 것은 어떤 변명을 해도 부적격 작품을 뽑은 것입니다.
대단히 심각한 반칙 행위입니다.
이런 점에 대해 합천군은 작품의 “명백한 하자”로 보지 않는 것입니까?
낙선한 다른 22편의 작품 안에 이런 몰지각한 행위를 한 작품은
한 편도 없을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저는 왜 김영두 씨가 이런 무모한 행위를 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작가의 역량이 부족해 임시방편으로 자신의 소설 여기저기에서 복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영두 씨 역시 이미 여러 편의 작품을 발표한 작가니
그것보다는 작품을 마무리할 절대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즉 누군가로부터 작품을 내면 뽑아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급하게 작품을 썼고,
그러다 보니 시간에 쫓겨 여기저기서 상당 구절을 표절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응모 작품 전체를 회수해 보존해 달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그런 개연성에 대한 한 가지 알려진 사실을 말하겠습니다.
2012년 1월 16일 한국소설가협회 총회에서 임원 선출이 있었는데
이번 다라국문학상 심사와 관련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임원직에 뽑혔습니다.

부이사장 : 황충상
4년 임기 신임 이사 : 이채형, 김영두(가작 수상자), 강병석
2년 잔여 임기 이사 : 윤후명, 정종명
-네이버 검색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선출> 기사 참고

부이사장 이하 이사 가운데, 심사위원 6명 중 극작가 이희우 씨를 제외한 모두가 같은 협회의 임원이라는 것입니다.
당선자 표성흠 씨가 심사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같은 학맥으로 연결된 것보다
더욱 노골적이고 구체적으로 인맥이 심사에 관련되었다는 증거로 보입니다.

이미 저뿐만 아니라 여러 응모자들이 심사과정상의 담합 의혹을 제기했는데도
정작 심사위원들은 이에 대해 항변하거나 해명하는 어떤 행동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기피는 곧 자신들의 부당함을 스스로 자인하는 모양새가 아닐까요?
제가 이런 혐의를 받았다면 억울해서라도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을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하자로 볼 때 상식적으로 <다라국 라지아 공주>는
가작에 뽑힐 수 없는 수준의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심사위원들이 작품이 이런 줄 뻔히 알면서도 뽑았다면
심사위원으로서의 양식과 책임을 스스로 내동댕이친 것입니다.
이런 작품이 가작에 당선된 사실 자체가 다른 응모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일 것입니다.

합천군은 제가 지적한 여러 상황들이 스스로 말한 “명백한 하자”가 아닌지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 관한 저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영두씨의 수상작은 다른 작가 작품의 동기 설정 모방과, 두 가지 유형의 자기 표절이란 명백한 하자로 인해 즉각 취소되어야 합니다.
<자기 표절>이 도덕적으로 특별한 목적이 없이 개작을 위한 것이라면 몰라도
이 경우는 전국민 대상의 공개경쟁을 통한 수상작이므로,
더욱이 군민의 소중한 혈세로 운영되는 것이므로 심각할 정도의 부도덕한 자기 표절입니다.
저는 어느 전문적인 문학평론가들에게 표성흠 씨와 김영두 씨의 수상작에 관해
문의하였습니다.
그는 저에게 익명을 요구하고 조심스러운 소견을 내놓으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심사위원 여섯 명이 당선작과 가작을 읽어보지 않았거나 대충 읽어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이 두 작품을 성의를 가지고 읽었다면, 표성흠 씨의 문제시된 종교폄훼는 없었겠지요. 여기저기 문제 대목을 삭제하면 몇 페이지 되지 않은 분량인데 이를 지적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김영두 씨의 경우는 같은 작품 속에서 면수로 6페이지나 자기 표절을 했는데도 예심과 본심에서 아무도 지적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뭐가 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만약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한 대로 그렇고 그렇다면 다른 응모자들의 작품들은 그들에게 애초부터 안중에조차 없었겠지요. 문학상이란 것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답변] 답변

작성일
2014-01-17 17:24:25
작성자
김부연

가작 다라국 라지아 공주 표절 의혹제기에 대하여

표절 여부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확인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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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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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3.01.17 11: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