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이대로는 안된다(합천에 귀농하지 마세요).
아침에 트럭 지나가는 소리에 눈이 버쩍 뜨인다.
오늘 태양광 발전소 지을려고 기계가 지나가나 싶어서다.
이전에 그러지 않았다.
농밭골 마을은 조용하고 쾌적한 곳이다.
지금은 업자들이 하루 걸러 찾아오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을 동의해 달라고 하고 있다.
동네는 귀농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시골이 좋아서 왔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더욱 좋다.
공기가 좋아서 좋고 조용해서 좋고 물이 맑아서 좋다.
사람들도 자연을 닮아 더욱 아름다워지길 바란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은 농밭골을 생태지형을 바꿀 것이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1만평의 태양광이 산(언덕)을 차지하면 어찌될 것인가 막막하다.
친환경이라고 하는 태양광발전소가 수많은 나무들을 베어내고 있지 않은가?
나무나무 하나 하나가 없어서 과거 식수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 개발의 명목으로 나무가 아니라 유리판으로 산을 덮게 되었으니
큰일났다 싶다.
이곳에 산을 태양광이 덮는다면 이곳에 사는 귀농인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이주대책을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태양광 발전시설 밑에 마을 식수원의 오염은 둘째 치고라도
1메가급의 발전시절이 들어와 많은 유리판들이 깔리면 그 아래서 사는 주민들의 생활뿐만이 아니라 농사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라든지 곤충들의 피해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농사를 생업으로 하고 축산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피해가 예상되는 바이다.
사업자는 찾아와서 동의를 해달라 하는데 보통스트레스가 아니다.
반대를 하는데도 계속찾아오니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은가? 군에 문의하면 법적인 하자가 없으면 허가를 내 줄 수 밖에 없다 하고, 사업자는 찾아와서 진행이 다 됐다 하면서 별별말을 다 해가면서 동의를 구하고 있으니 이곳에 산다는게 전투하는 것 같다.
쉼과 힐링은 저리가고 전투만 하고 있다.
사업자와 주민들 사이에서 군청은 사업자 편인것 같다.
태양광 사업을 백프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곳에 태양광이 설치되어서 대체에너지 생산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합천의 자랑인 황매산의 꽃이나 해인사의 소나무를 보면 자연이 인간에게 얼마나 유익을 제공해주는 지 수 있다. 정서적 측면만이 아니라 경제적 부분에서도 그렇다.
합천의 골짜기 골짜기마다 울창한 나무들이 아닌 유리판 골짜기에 누가 살려고 찾아 오겠는가 생각해보다. 그런데도 업자는 한골짜기에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합천의 골짜기 마다 생명을 주는 나무들을 베어내고 유리판으로 덮고 있다. 업자의 눈에는 태양광 패널 하나 하나가 그들의 주머니를 채워줄 돈줄로 알겠지만 주민의 눈에는 생명을 주는 나무를 베어버린 반반한 악마의 얼굴같다.
사업자들은 외제차를 몰고 반반한 얼굴로 두손 가득히 찾아오지만 주민들은 너무 괴롭다.
영혼이 없는 사람과 같이 돈되는 사업이라면 뛰어드는 외부인들을 보면서 실망하고 생명을 주는 아름드리 나무를 베는 것에는 추호의 미련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 농밭골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천이 개발의 상처속에 신음하고 있음이 짐작이 된다.
존경하는 군수님께 묻고 싶다.
태양광 사업 이대로 좋은가?
미래의 귀농자들에게 합천으로 오지 말라고 하고 싶다.
지구 반대편의 아마존의 생태계가 훼손됨으로 전세계가 영향을 받고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후대에 태양광으로 인한 폐혜를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합천의 골짜기, 골짜기마다 태양광 유리판을 덮는다면 그로인한 산림의 훼손으로 인한 폐해를 책임질 수 있는가?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태양광사업은 시대의 대세이기 때문에 태양광으로 합천을 덮는 것에 있어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가?(사대강 사업은 지금도 국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로 남아 있다.)
당장에 태양광으로 사람을 모으고 돈을 모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훼손된 자연은 회복하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서 알기에 귀담아 듣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