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우리 가회면에서 군수님과 함께 우리면 면정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아무런 질문이나 발언할 준비를 못한 상태에서 분위기에 휩싸여 황매산 개발과 관련한 발언을 잠깐 한바 있습니다. 못다한 이야기 등 다시 정리하여 몇 가지 첨언하여 건의 드리겠습니다.

황매산관련
관광지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볼거리와 더불어 재미가 있어야하고, 먹거리가 좋아야합니다. 그리고 힐링이 가능한 편안한 잠자리가 있어야만 관광객이 돈을 씁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관광의 기본 상식입니다. 이를 위해 군청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황매산 개발은 늘어나는 관광객에게 '길틔우기 사업'에 급급했을 뿐 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는 커녕 그저 철쭉이나 보고 훌쩍 떠나는 장소 제공에 불과했습니다. 황매산 개발과 관련 인사들은 해마다 철쭉제 때면 50만, 70만이 왔다 갔다고들 자랑하지만 그들이 남긴 것은 쓰레기뿐이었습니다.

머물지 않는 곳에 돈을 쓸 리가 없죠. 얼마 전 베트남의 다낭에 가회면 이장들이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보다 분명히 소득이 낮은 국가입니다. 그러나 관광산업은 우리나라가 훨씬 못 미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관광의 인프라나 식당 호텔 등이 국제적으로 봐서 최고급은 아니지만 외국의 손님을 맞이하기에는 거의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매일 한국인이 다낭에만 3만명에서 5만명이 체류한다니까 지금 다낭은 한국판입니다.

황매산도 보다 나은 관광지로 변모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먹거리>
먼저 항매산에 오는 관광객이 비빔밥 된장찌개 먹기위해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 가회와 합천의 대부분의 식당 음식들은 관광객을 위한 식단이 아닙니다. 퓨전 음식도 개발하여 노인도 아이도 즐겨 먹을 수 있는 식단도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황매산만 떼 놓고 볼 때 황매산에 찾는 분들에게는 식사보다는 간식거리를 개발하는 것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즐거움>
황매산에서는 곱고 화려한 철쭉과 자연스럽게 자란 억새풀 때문에 볼거리는 있지만 즐거움은 그다지 주지 못합니다. 가회에서 출발하여 합천댐도 관망하면서 황매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용주 영화세트장, 축소 청와대 등을 포함도 가능) 기차나 기차형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스위스의 융프라우 산악기차처럼 4철 관광이 될 수 있게 말입니다. 황매산의 눈 산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문제는 황매산의 교통문제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이면 더욱 효과적인 투자가 되겠지요.

<숙박시설>
편히 힐링할 수 있는 깨끗한 숙박 시설이 있다면 굳이 황매산이 아니더라도 많은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설은 경제성과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설치하되 우선 황매산 주위에 마을마다 비어 있는 빈집의 리모델링이나 혹은 빈터의 공간에 저렴하면서도 누구나 하룻밤 자고 가고 싶은 시설을 하는 것입니다. 또 황토방 시설도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