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속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많은 합천을 당일 가족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30일 창원에서 1시간50분을 달려 09시 합천해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시간 대장경테마파크 그리고 오후 3시 합천영상테마파크를 관람하고 오후 7시에 합천을 떠나 집으로 복귀하는 코스였습니다.

잘 보존하고 관리하고 운용하는 합천의 여러 명소와 테마파크에 가족 모두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히,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연결된 '대장경테마파크'는 빼어난 환경과 수준 높은 시설이 타 시군에서 운용하는 비슷한 종류의 시설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아이들의 놀이와 체험 그리고 교육에 좋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재방문을 위해 주위에 알리고 홍보를 하려니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어 개선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 남깁니다.

대장경테마파크 '대장경천년관' 1층에 가훈 써주는 코너가 있더군요.

오전 시간 해인사 둘러보고 내려오느라 그 코너에 도착했을 때는 12시 조금 지나 점심때라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멀리서 왔고 가족과 함께하는 좋은 시간에 가훈을 만들어 작품을 받아가는 게 참 좋은 의미가 될 것 같았습니다.

빨리 둘러보고 합천 맛집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계획을 바꿔 테마파크 내 매점에서 간단히 컵라면 먹고 산책을 하며 시간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점심때가 지나 재방문 하니 1팀은 이미 가훈 써준 작품을 받기 위에 앉아서 기다리고 2팀은 바로 뒤에 줄 서서 대기 하고 있더군요. 우리 가족도 줄 서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멋진 가훈을 만들어 가자며 기다리는 상황에 글 써주시는 분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부에 모든 사람들 들리도록 큰 소리였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장기집권 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 경제를 살려야 사람들이 먹고살 거 아니냐!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를 잘 살려서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장기집권이 뭐가 잘못됐다고 다들 안 좋은 말을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 장기집권해도 경제를 잘 살리지 않았느냐!"

아이 한 명과 함께 앉은 부부가 뒷모습이지만 매우 황당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개인적인 자리도 아니고 합천군에서 운용하는 문화관광 시설에서 가족 가훈 써주며 저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내뱉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훈 써주시는데, 그런 말이 왜 필요합니까?'라고 한마디 하려는데 아내가 말려 소란 일어날까 봐 아이 데리고 그냥 나왔습니다. 뒤돌아 나오는 중에도 뒤에서 저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좋은 가훈 정하는 과정이었을지라도 분명히 저런 발언은 공정하지 않은 사안의 정치적 언급이었습니다.

'올바르지 않은 방법과 과정이라도 결과만 좋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는 분이 써준 가훈에 좋은 의미부여가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무료 봉사인지 수당을 주고 채용한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력 운용에 합천군 관계자분께서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지 이동하며 내내 머릿속에 이 어이없는 상황이 계속 떠오르더군요.

우리 가족처럼 합천 여행하며 좋지 않은 경험하지 않도록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작은 소리 내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