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배티세일동굴은 사양리 대장교마을 은방산 중턱에 위치한다. 총 길이는 약 350m이며, 최대폭은 10m, 최대높이는 약 3.5m로 19개의 작은 가지가 달린 나무처럼 생겼다.
동굴 안에는 동굴폭포와 물웅덩이가 있고 벽에는 버섯 모양의 형성물이 희귀하게 자라나 있다. 또한 벽과 천장에는 막힌 구멍구조가 발달하여 석회동굴과는 큰 차이를 보여준다. 여름철에는 동굴 안의 온도 및 습도 변화와 동굴 밖의 공기가 들어옴에 따라 반복적으로 바람이 분다. 동굴 안에는 관박쥐 등의 생물이 살고 있으며, 사람의 뼈·오소리 앞니·닭뼈·토기 등이 발견되었다.
세계적으로 동굴의 종류는 석회동굴·용암동굴·역암동굴·사암동굴로 나눌 수 있는데, 세일동굴은 합천 배티세일동굴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이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고 이변적이므로 자연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