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호는 1988년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 물줄기를 막고 합천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이다. 합천군은 합천댐을 준공하면서 여러 마을이 물에 잠기는 아픔이 있었지만, 대신 주변 명산의 그림자를 한 품에 담은 합천호의 멋진 풍광을 얻었다. 합천호 주변으로는 붕어찜과 빙어, 메기탕 같은 특산 먹거리가 유명하며 낚시와 수상레져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합천호 둘레길에는 벚나무가 길게 줄지어 있어 봄에는 화려한 벚꽃을,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안겨준다. 이른 새벽, 산안개와 물안개가 몸을 섞는 운치 있는 풍광은 합천호 둘레길의 백미이다.
백리벚꽃길은 합천 읍내에서 1026번 지방도로를 따라 대병면 방향으로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지나 합천댐, 봉산면에 이르는 호반도로를 말한다. 합천댐을 만들면서 아름다운 호반도로 조성을 위해 벚나무를 심은 것이 30년 가까이 자라면서 장관을 이루게 되었다. 매년 4월 초 벚꽃이 만개할 때, 호반 드라이브나 라이딩을 즐기기에 좋다. 합천군은 벚꽃 개화기에 맞춰 매년 벚꽃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