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전고분군은 쌍책면 성산리에 위치한 4~6세기에 조성된 가야 지배충의 묘역으로 28기의 고총(古塚)을 비롯하여 수백 여 기의 무덤이 축조되어 있다. 1985년 합천댐이 만들어지면서 황강변 지표조사 과정에서 첫 발견된 이후 38년간 7차례의 발굴조사와 4차례의 시굴조사를 통해 총 3,000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다. 2차 발굴이 끝난 1988년 사적 제326호로 지정되었으며, 2023년 9월에는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임을 인정받아 6개의 가야고분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옥전고분군은 덧널무덤-돌덧널무덤-굴식돌방무덤으로 발전하는 가야고분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한편 나무뚜껑을 사용한 독특한 묘제가 발견되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유물로는 용봉문환두대도와 금귀걸이, 말머리가리개와 말갑옷등 말갖춤, 로만글라스 등이 있다. 특히 용봉문환두대도는 한 무덤에 4개가 무더기로 발견되어 고고학계에 놀라움을 안겨 주었으며, 화려한 장식성과 특특한 옥전양식의 금귀걸이는 보물로 지정되었다. 가야고분에서는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의 로만글라스가 발견되어 옥전지역의 대외교섭능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