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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서원의 편액 ‘집의문’과 ‘거경당’

작성일
2012-12-16 16:54:05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255

집의문

집의문

선비길은 외토리 초입 500년 묵은 느티나무에서 비롯된다. 마을 어르신들은 집을 나와 들판을 오가는 길에 당신보다 열 곱절 가까이 연세가 높은 이 나무 아래에서 고달픔을 풀고 휴식을 얻는다. 여기 앉아 이웃과 얘기 나누다 자전거를 타고 나오던 어르신 한 분이“우리는 600년은 넘었다고 봐”하시며 나무를 우러러 본다. 그만큼 둥치가 우람하고 키가 크다.

이런 한가로운 풍경 옆에‘외토리 쌍비’가 놓였다. 오른쪽은 비문이 닳아 백비(白碑)가 됐으나 왼쪽은 아직 글자가 뚜렷하다. 육중한 비각에 가려 살펴보기는 어렵지만 안내판은 이것들이 효행비이며, 왼쪽은 나중 조선을 세운 이성계가 고려 우왕 시절 낙향한 벼슬아치 이온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 으로 연대가 확인되는 보기 드문 고려 시대 비석이라 설명한다.

다시 길 따라 나아가면 오른편 들판 너른 자리에 한옥이 몇 채 있다. 작고 오래 된 건물은 남명이 머 물며(1548~1561) 후학을 가르친 뇌룡정(雷龍亭)이고 번듯하고 때깔 좋은 집은 후대에 남명을 위해 지어 진 용암서원(龍巖書院)이다. 정자라기 보다는 독립된 사랑채 같은 뇌룡정 오른쪽과 왼쪽 기둥에는 ‘시거이용현(尸居而龍見)’과‘연묵이뇌성(淵默而雷聲)’이라는 <장자(莊子)>에 나오는 글귀가 각각 적혀 있다.“주검처럼 가만 있다가도 용처럼 나타나고, 연못 같이 묵묵하다가도 우뢰 소리를 낸다’는 뜻 합천활로(陜川活路) 가이드북 26 27인데, 이를 보면 남명이 선비란 모름지기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가 손에 잡히는 것이다.

 집의문

용암서원 앞에는 남명의 흉상과 그이가 임금에게 올렸던 을묘사직소를 새긴 커다란 돌덩이가 나란 히 놓여 있다. 단성소라고도 하는 이 상소는 임금이 내린 단성현감직을 받지 않고 오히려 임금을 호되게 나무란, 경의에 입각한 남명의 꼿꼿함이 그대로 표현된 명문으로 이름높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때 문인지 이 곳을 찾는 요즘 사람들은 이런 남명의 기상보다는 용암서원과 뇌룡정이 내뿜는 넉넉하고 따 뜻한 기운에 더욱 감흥을 느낀다. 바로 곁에 양천강이 구불구불 천천히 흘러가고 건너편 산들이 그럴 듯 하게 둘러싸고 있는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좋은 데 자리잡은 절간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기분을 주는데, 어쨌거나 뜻있는 선비들 모여 좋은 선생 모시고 공부하기에 안성맞춤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집의문(集義門)이라 적힌 대문을 여니 마당이 널찍하다. 건물이 다닥다닥 들어서 있지 않고 탁 트여 있다. 용암서원 현판이 걸린 가장 큰 건물 대들보에는 거경당(居敬堂)이라 적혀 있다.‘의가 집중하는 문’으로 들어와‘경이 거처하는 공간’에서 학문을 한다는 얘기겠다. 바로 옆에는 효행비의 주인공인 이온을 모시는 용연사·용연서원이 있는데 여기 들러 잠시 기웃대다 마을로 들어가 남명 생가터를 찾았 다. 언덕배기에 바짝 붙은 생가터는 허물어져 있고 안내판에는 곧바로 발굴 조사를 거쳐 복원을 하겠다 적혔다. 지금은 별다른 감흥이 없지만 나중 복원되고 유물까지 채워지면 볼 만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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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0 13:3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