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가찬 명당, 합천 청와대세트장
청와대의 기와 명당이 만난 특별한 관광지
문화관광특별시 합천에 가면 또 하나의 청와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예로부터 인물의 고장 합천은 통일신라의 고운 최치원 선생, 태조 이성계를 이끌어준 왕사 무학대사, 영남사림학파의 거두 남명 조식선생, 의병 정인홍 선생을 비롯하여 근대에 와서는 해인사 성철 스님,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하거나 머물게 한 유서 깊은 지역이다.
실제 청와대의 68%정도의 규모로 축소한 합천 청와대 세트장이 자리 잡은 부지는 청와대라는 명칭에 걸맞게 명당중의 명당이다. 전국 100대 명산인 가야산, 황매산이 고을을 품고 있고 황매산 자락에 위치한 청와대세트장은 용주면 가호리 마을에 안겨 있다. 아름다운 호수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가호리는 매년 각종 고시에 3~4명 정도 배출되는 합천에서는 널리 알려진 명당 마을이다.
이러한 좋은 기운을 지닌 터에 자리 잡은 청와대 세트장 앞쪽으로는 의룡산(儀龍山)과 합천의 젖줄인 황강이 흘러가고 뒤로는 황매산 줄기인 소룡산(小龍山)이 든든하게 뒤를 지켜준다. 명당이라 불리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형국으로 최고의 길지를 이루고 있다. 특히, 청와대 세트장 뒤편에 우뚝 서 있는 적송은 250년이라는 세월을 머금은 채 고고한 자태를 내뿜고 있어 세트장의 명물로 손꼽기에 충분하다.
청와대 세트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곳을 천하의 명당이라 말한다. “이곳을 방문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방문객들의 후기가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시개장 이래 이처럼 좋은 곳에 위치한 청와대 세트장은 영화, 드라마 촬영외에도 각종 워크숍, 회의, 웨딩 촬영이 줄을 잇고 있다. 군에서는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명당의 기와 청와대의 기운을 선사하고자 오는 6월까지 세트장 내부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향후 정식개장이 예정된 7월부터는 영험한 기(氣)가찬 완성형의 청와대 세트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하창환 군수는 “해인사와 황매산이 만나는 황강 주변 관광지를 합천군의 거점 관광지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여기서 청와대 세트장이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