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관학협력사업, 상생발전 성공모델‘우뚝’
합천군–한양여자대학교 관학협약 이후 1년


  전국의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은 제각기 다양한 이유로 관학협력을 맺고 있다. 합천군과 한양여자대학교 역시 지난 2015년 2월 지역발전과 양 기관 소속원의 교육 및 실습 등의 능력개발 활동 지원,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할 것을 약속하고 인연을 맺은 지 1년이 지났다.

  협약을 맺을 당시 한양여자대학교와 협약을 맺는다는 것에 대해 지역상 거리가 멀어 교류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합천군과 한양여대가 보여준 노력은 그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보여준다. 

지역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합천읍 문화예술회관 한쪽 벽면의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과 수려한 합천호의 밤과 낮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벽화, 참고 참다가 화장실을 다녀온 남녀의 시원함을 익살스럽고 과장되게 그려낸 벽화가 있는 영상테마파크 화장실, 아기자기한 동물들이 서커스를 하는 모습을 담아낸 합천군 육아종합지원센터, 이 세 건물벽면 한쪽 귀퉁이에는 한양여자대학교 벽화봉사단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 방학을 맞은 한양여대 학생 12명과 인솔교수 3명이 합천을 찾아 14일간 땀 흘린 현장으로 밋밋하던 벽면을 합천군을 알릴 수 있는 그림,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으로 가득 채운 것이다.  

  벽화가 마무리되어 가던 7월의 끝자락 조용한 농촌지역인 합천군은 뜨거운 여름축제인 황강레포츠 축제로 들썩인다. 은빛 물길을 가르며 달리는 이색 체험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 30여명의 한양여대 학생들과 교수도 축제를 위해 합천을 찾았다. 그들은 축제의 꽃인 전야제 공연, 버스킹 공연을 펼쳤고, 수중마라톤 당일에는 치어리더로 변신하여 선수들을 응원하고, 벽화 봉사단이 함께 참여하여 바디 페인팅 활동을 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에 한양여자대학교 총장은 직접 합천군을 방문하여 공연을 참관하고 벽화현장을 둘러보는 관심과 애정을 보였으며, 합천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지속적인 관학협력 관계 발전에 대한 양 기관의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들을 위해 합천군과 대학은 사업추진 협의체를 구성하여 여러 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사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합천군은 재능기부를 위해 방문한 학생들에게 군의 다양한 관광  체험과 편의를 제공하였다. 특히 깨끗하고 맑은 황강에서 즐기는 래프팅 체험과 합천군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린 고스트파크축제는 학생들에게 도심에서는 즐길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였다.
 
  관학협력사업 추진으로 학생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실력을 발휘할 기회와 다양한 경험을 얻고, 지방자치단체는 그들을 통해 지역발전과 지역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야 말로 관학협력을 맺는 이유일 것이다. 
 
  합천군은 올해도 벽화그리기사업과 축제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포장재 디자인 공모사업 등 다양한 사업 발굴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전략을   찾아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