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전(玉田) 언덕에 꽃핀 인문학의 향연   
- 합천박물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설
- 남녀노소 군민 모두의 교양 함양 기회 마련


  합천박물관은 2004. 12월 개관 후 11년째 군민들을 위하여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인문학 교양 강좌(합천박물관대학, 테마가 있는 문화강좌, 조원영 학예사와 함께하는 달빛역사산책, 엄마와 함께하는 어린이박물관학교 등)를 개설 ․ 운영하여 합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평생학습 교육의 장 마련 등 성숙한 지역 문화 형성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합천박물관에서 개설 ․ 운영하고 있는 차별화된 사회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합천박물관대학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유능한 강사를 초빙하여 합천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하여 강의함으로써 군민들에게 향토에 대한 
애향심과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개설한 강좌이다.

  테마가 있는 문화강좌는 일반 박물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역사문화교양강좌와는 달리 유럽이나 아랍, 아메리카 등 서양과 제3세계,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각지의 역사·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우리나라와 세계의 
역사·문화를 비교 분석하는 아주 특별한 강좌이다. 앞으로 이 강좌는 우리가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지구촌의 다양한 나라들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조원영 학예사와 함께 하는 달빛역사산책은 야간에 개설하는 인문학강좌로서 
주간에 생업 등의 활동으로 박물관을 찾지 못하는 군민들에게 우리 역사에서 
가장 궁금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쉽게 풀이하여 설명함으로써 군민들에게 역사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장년층, 노년층의 참여가 많은 
다른 강좌와는 달리 저녁 시간에 개설되는 강좌인 만큼 관내 거주하고 있는 
젊은 직장인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성인들을 위한 강좌에는 강좌의 주제와 관련된 지역에 대한 문화유적답사를 
실시함으로써 강의실에서 글로만 배운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엄마와 함께 하는 어린이박물관학교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관내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물건들을 직접 만들거나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토기 만들기, 옛책 만들기, 탈춤 배우기, 도자기 만들기, 솟대 만들기, 탁본·인경 체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합천박물관에서는 사계절 내내 쉬지 않고 군민들에게 인문학 강좌를 
개설함으로써 군민들 모두가 합천을 알리는 관광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어린이들에게는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성인들에게는 평생교육의 장을 제공하여 문화 향수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줌으로써, 사회교육·평생교육 기능을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여타 공립박물관들에 비해 한 걸음 앞서 나가는 선진적인 박물관 운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