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특별한 재능기부
-보건소에서 배운 ‘건강체조로 요양원 사랑의 생신잔치 열어!’
야로면 어르신 건강체조회원 70여명은 지난 21일 에벤에셀 요양원(야로면 월광리 소재)을 방문하여 몸이 불편한 입소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봉사활동으로 연말 송년회를 대신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12월 생신을 맞은 요양원 어르신 5명의 생신상을 직접 차려 1부 합동생신잔치를 가진 후 2부는 유머와 끼가 넘치는 김미곤 야로면 파출소장님의 진행을 시작으로 건강체조, 우리춤, 노래, 품바 등 7개 팀으로 나누어 다양한 작품으로 재능기부를 몸소 실천했다.
건강체조는 합천군보건소에서 건강생활실천을 위해 17개 읍면 22개팀(남성5팀, 여성17팀)에서 모두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군 경연대회를 치르고 경남 및 전국 어르신 생활체육대축전에서도 우승을 하는 등 실버체조하면 ‘합천!’ 할 정도로 타 시군의 귀감이 되는 신체활동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이찬균 남성체조회장님은 “우리 회원들도 칠십이 넘은 고령인데 요양원 환자들 앞에서 공연을 한다는 게 선뜻 내키지 않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비슷한 연령인데도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공연을 하고나니 몸은 불편하지만 박수를 치며 흥겨워 하시는 분들을 보며 조금이나마 건강회복에 일조를 한 것 같아 뿌듯하고 보람 있었다” 라고 말했다.
또한 류해관 회원님은 마침 95세 모친이 그곳에 입소해계셔서 “이 나이에 어머니께 평생 못해본 재롱을 보여드리며 효도했다”며 쑥스러워하면서도 기뻐했다.
안명기 합천군 보건소장은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요즘 어르신들이 솔선수범하여 이런 뜻 깊은 행사를 기획하시는 모습을 보며 건강체조를 통해 나를 위한 운동을 넘어서 남을 기쁘게 하는 기부문화 확산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