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핵 피해자의 실태를 전하고 핵과 방사능 위험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는 3월 23~24일에 국내 원폭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경남 합천에서「2012 합천 비핵·평화대회 Hapcheon Anti-Nuclear & Peace Festival 2012」를 국내 원폭피해자와 2,3세 환우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하여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 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과 사단법인 위드아시아(지원스님)의 주최로 개최합니다.
「2012 합천 비핵·평화대회 Hapcheon Anti-Nuclear & Peace Festival 2012」조직위원회는 합천평화의집, 위드아시아가 주최하고 국내 원폭피해자 단체, 원폭2세환우회 등 피해자 단체와 환경운동연합,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탈핵에너지교수모임, 핵없는세상을위한의사회, 에너지정의행동, 평화박물관 등 탈핵·평화·환경·여성·종교단체 등 30개 단체가 참여하여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국내 처음으로 핵무기 사용과 실험, 원전 사고 및 방사능 누출로 인한 피폭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냉전시대 미국의 핵실험 희생양이 되었던 태평양 마셜제도의 비키니섬, 러시아 체르노빌에서 온 핵 피해자들과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히로시마, 나가사키에서 원폭피해를 당한 일본, 대만, 한국인 피해자 등 세계의 핵 피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핵 피해의 실태를 증언합니다. 또 비핵·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내외 저명인사들의 강연과 토론, 핵 피해의 심각함과 생명과 평화의 절박함을 전하는 영상전과 사진전, 콘서트, 설치미술전, 퍼포먼스와 안치환, 백청강, 합천평화씨알합창단의 평화콘서트, 짬짜미공연과 청소년 평화체험을 위한 야외 부대행사 등이 이틀 동안 펼쳐집니다.
특히,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1주기(3월11일)를 맞이함과 동시에 3월 26~27일 50여 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참가하는「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개최를 앞둔「2012 합천 비핵·평화대회」는 그동안 세계 각지의 핵 피해자들을 초청하여 그 목소리를 듣고, 핵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실천적 노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계의 핵 피해자와 함께 시민연대의 교류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대회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로는 비키니섬, 체르노빌 등 세계 각 국의 핵 피해자들과 일본의 저명한 지식인인 다카하시 데쓰야 동경대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서승 리츠메이칸대학 법대 교수, 서경식 동경경제대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저명 사진작가인 네프쯔거(독일), 코다마 후사코, 홍성담, 최병수 작가 등 150여명의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게스트로 참석한다(주요인사 및 일본인 참가 주요인사 별첨). 또한 행사 기간에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하창환 합천군수, 그리고 국내 환경, 핵, 원전피해자, 원폭피해자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관련 일반참가자, 학생 등 연인원 1만여 명이 참가한다.
이 대회가 한국인 원폭피해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한국의 히로시마’라고도 불리는 합천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에 있어 국가의 법적 근거와 제도적 복지 지원이 미비한 현실에서 본다면 국내 원폭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고, 피폭자 및 시민사회단체의 평화 의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비핵·평화에 대한 인식과 의지를 고양하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