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나라 어린이집의 원장님!
지난 해 우리 아이가 동화 나라 어린이집에 갔습니다.
저의 둘째 아이는 유난히 겁이 많고 엄마랑 안 떨어지려고 합니다. 당시 28개월 정도였군요. 동화나라에 맡기고 저는 운전해서 황강변까지 왔을 때 원장님이 급히 전화가 와서 아이가 많이 찾는다고 왔으면 했어요. 그래서 저는 영창리 엘피지주유소쯤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만나는 것보다 중간지점에서 만나는 게 조금이라도 아이를 빨리 만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더 먼거리에서 왔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안 와 있어서 전화를 드렸드니 걸어서 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차를 천천히 몰고 가 봤더니 
원장님이 우리아이 손을 잡고 정말로 걸어오고 계셨습니다. 
그 순간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우리 아이는 엄마와 처음으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는데도 놀라거나 울지 않고 제 차에 천연득스럽게 타더니 원장님께 손으로 빠이빠이까지 했습니다. 아이가 어리지만 원장님께 무척이나 고마운 듯 했습니다. 어린이집 차에 타고 가자고 하니까 아이가 타기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걸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반년이 더 지났지만 그 때의 고마움이 문득문득 생각나면 꼭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항상 정직하시고 열심히 하시더니 국공립 어린이집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저희 아기의 어린이집 생활이 어떠냐고 했더니 장난감 때문에 싸우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더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한달 이상을, 어린 아이는 개별적으로 적응시키기 위해서 한시간 정도만 어린이집에 있게 하기 위해서 열한시에 태우러 가서 밥먹고 바로 또 태워다 주는 정성이 놀라웠습니다. 11시에 오던 그 아이는 우리집 아이보다 더 어린데 울지않고 자연스럽게 어린이집을 들어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할수록 어린아이일수록 더 하루 적응시간은 짧게 적응 기간은 길게 잡아야 한다고 느끼며 차 운행은 한명이라도 개별적으로 모두 한다고 하셨지요. 
저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되면 직장에 나가려 했지만 직장을 포기함으로써 어린이집에 보내기보다는 데리고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어린이집의 원장님이나 선생님들이 동화나라 어린이집 원장님처럼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섬세하고 친절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