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중의 산에 있던 조상의 묘가 산사태로 유실되어 한 가닥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합천군청의 전자 민원 창구를 방문하였습니다. 민원의 결과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만 답변을 얻기까지 합천군청 직원들의 친절하고, 정성스러운 일처리로 인하여 흐뭇한 마음으로 일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산림과의 정상준씨의 아낌없는 마음 씀씀이로 인하여 민원 처리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추석 전후로 조상의 묘에 벌초를 갔다가 산사태가 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조상의 묘가 유실 되었을 줄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가, 10월 말경에 재 방문하여 염려가 현실로나타난 결과를 접하고 이리 저리 수소문하다 합천군청 전자민원 창구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혹, 아무도 신경써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조심스레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바쁘신 중에도 민원에 대하여 충실한 답변을 해 주어 놀랍고 기뻤습니다.
  묘사가 있던 11월 중순경에 직접 마을을 방문하여 동네 어른들을 만나서 현장에 대한 의견도 수집하고, 집안 어른과 현장을 방문하여 산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장복구의 의지도 보여주었습니다. 유실된 묘는 찾지 못했지만, 그 묘에 대한 아무런 보상책도 없다는 의견을 전해들었지만 유실된 묘에 대하여 함께 마음 아파해주고, 일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해 주는 모습에서 왠지 서민의 뒷편에서 묵묵히 일해주고 있는 군청직원에 대한 든든함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제 민원을 보고 한 집안의 자기 욕심 정도로 치부했다면 참 쑥쓰러웠을 것입니다. 조상의 묘를 지키지 못한 후손으로서 부끄러움도 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부끄러움이 덜 하도록 일처리가 마무리되기까지 끝까지 친절과 정성으로써 답변해주신 군청 직원과 정상준씨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마 당신들로 인하여 우리사회는 한결 살만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