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농산물 가공센터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양파즙 가공시, 근무시간 2시간 연장과 즙용 파우치의 무상 공급을 부탁드립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가회면 농부 이진홍입니다.
용주 농산물 가공센터 이용 시, 양파즙 짜는 공정과 자재 이용에 대해 개선을 부탁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현재 가공센터의 양파즙 짜는 시설은 오전 9시- 오후 6시(점심시간 제외하고 8시간)까지 이용가능하며, 한 번에 양파 300kg(15망)까지 즙을 짤 수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 분께 들으니 양파즙용 비닐 파우치를 아직까지는 무상으로 공급중이지만, 예산의 한계로 앞으로는 파우치를 개당 80원 정도로 사용자가 부담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농산물가공센터는 농민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농민들이 직접 가공을 통해 투입 비용을 줄여 농가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보다 현실적인 양파즙 가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1. 양파즙 가공시, 이용 시간을 농번기에 한해서라도 오전 7시 ~ 오후 6시(점심시간 제외, 10시간)까지로 확대 운영해 주시길 바랍니다. (농민 2명이 직접 가서 양파즙을 짤 경우, 하루에 1번 양파즙 가공해서는 품값이 나오지 않습니다.)

2. 양파즙용 파우치를 무상으로 제공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유상으로 하게 되면 기존 건강원에서 즙을 짜는 것과 비용 부분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우선 양파 300kg을 기존 건강원에서 즙으로 짜면 30kg 1솥 * 35,000원 = 350,000원이 듭니다. 그러면 1솥당 양파즙 파우치 175포 정도( 50포 3.5박스)가 나오고, 1박스 당 20,000원에 판매한다 가정할 때 20,000원 * 10솥 * 3.5박스 = 700,000원의 소득이 됩니다.

가공센터 이용시 파우치 비용(1개당 80원 가정시)이 추가된다면 파우치 80원* 1,750포 = 140,000원, 양파즙 박스 비용 1,000원*35박스=35,000원, 하루 기계 사용료 약 4만원을 추가해 215,00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 농산물 가공센터 / 건강원 이용시 순이윤 비교

* 가공센터 : 700,000(판매비용)–200,000(양파 300kg 값)-140,000원(파우치 1,750포)–35,000(박스 35개)–40,000(기계 사용료)-200,000원(2명 하루 인건비) = 85,000원

* 기존 건강원 : 700,000(판매비용)–200,000(양파값)-350,000원(가공비) = 150,000원

위의 계산처럼 양파즙을 하루 1번만 가공시에는 기존 건강원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해서 농민들이 가공센터를 이용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양파즙을 하루에 2번은 가공해야 그나마 건강원보다 조금 나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것입니다.

양파즙 가공시 소요시간은 세척 1시간 + 달이기 4시간 + 포장 2시간 + 청소 1시간= 8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농번기에 한해서라도 2시간만 근무시간을 연장해 주시면 첫 번째 양파즙을 달이는 시간에 두 번째 양파의 세척,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첫 번째 양파즙을 포장하는 시간에 두 번째 양파 달이기를 시작할 수 있어 2시간만 추가하면 양파즙 2번 가공이 가능해집니다.

여러 가지 일로 바쁘시겠지만 어려운 농가 사정을 감안해 주셔서 부디 저의 제안 사항을 받아들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