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OO씨 !
상투를 예쁘게틀려면
정수리 머리를 밀어야하는것 아시오?
내 할아버지는 1900년생이고 1990년 돌아가시기 전까지 상투를 틀고 계셨더랬지요.
어렸을 적 할아버지 상투 틀 때면 어김없이 절 불러다 정수리 머리카락을 잡아 달라 시키셨는데
머리를 다 틀 때 쯤 정수리 일(一)자로 보이는 흉터가 보이지 않냐 물어보곤 하셨다오.
그 흉터에 대해 물으면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지요.
삼가 장터 만세운동 할 때 약관의 나이로 동참하시어 왜놈 총 개머리판에 터진 흉터라며 아주 자랑스러워 하셨소.
그리고 해마다 의령 의병제전를 할 무렵에 의령 군수로부터 우리 가문은 초대를 받고 있다오
17장령 후손에 대한 예우로 말이지요.
내 12대 할아버지가 곽재우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바로 옆 박 사자 제자 그 어른이요.
내 조상도 고향을 지켰고 나도 고향을 지킬거요
참고로 난 병장 만기제대했소
국가에선 비록 인정 하진 않겠지만
내 스스로 국가 유공자라는 자부심은 갖고 있소.
내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소.
조OO씨!
충무공은 거북선을 만들고
남명은 타임머신을 만들었소 ?
기미년에 남명께서 만세운동하러 갔다오셨나..
나랏돈으로 지은 삼일 운동 기념비에 왜 조식선생 이야기 밖에 없는지요?
고향 지키려 들고일어난 사람들
전부 남명선생이 시켜서 했다고 하면 희생당한사람들은 좀 억울하지않겠소?
비문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오
내 생각을 전파하고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으시면
주민들을 직접 만나시지요. 막걸리 잔 놓고
터 놓고 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당신은 어떻냐?
밤새도록 눈뻘겋게 찾아 논
이런 저런 구구절절 데이타 놀음, 한자, 숫자 놀음은 주민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것 같소.
우연찮게 삼가 외토 용암서원에 가보았더니
서원 마당에 농약으로 제초를 하시더군요.
그리 유해 물질 해로운지 아시는 분은 제초제 뿌리지 마시고
시간남으면 손으로 잡초나 뽑는게 어떻소?
그리고,
“고향을 지킨다.”하시는데 도대체 고향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소?
남을 위해 양보를 해본 적이 있습니까?
내 것 말고 남의 것 챙겨 준적 있습니까?
남명선생 후손으로 태어난 것?
군수 출마 ?
장터 만세운동기념비..?
만세운동 기념비에 여기저기 돈 끌어다 조형물 세워놓고
조경은 일본 분이 했는지요?
어찌 나는 내가 평생 살아왔고
내 손자, 손녀가 살수 도 있는 동네
2Km 앞에 발전소가 생긴다는데 좋아라만 하겠소 ?
내 고향 생각하는 마음 당신보다 얕아서 찬성하고 있는 줄 아시오?
조OO씨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보면서 사시는게 어떻겠는지요?
고관대작 받으며 살아온 사람이 인구 백만, 이백만 되는 도시에서
살다 이 삼천되는 촌에 오니
촌놈들 우습게 보이시겠지만
자세히 보면 당신만큼 배움 없고, 생각 없는 사람이 없소.
혹시 조OO씨는 삼가초등학교 한해 입학하는 학생의 수가 몇 명인지는 아시는지요?
삼가고등학교에서 매 학년 인원미달이 나오는 지도 알고 계시는지요?
그것도 모르시는 분이 발전소가 해로운지는 어찌 그리 자세히 아시는지 나는 이해를 못하겠소.
그리고 조OO씨
여기 에너지 단지가 들어서
지역민에게 돌아가는 혜택, 지가상승으로 인한 재산 증가 등,
여러 혜택들, 무산되면 손해 본 주민은 누구에게 소송을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