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합천군의 지원으로 합천고등학교앞 빈공터에 소나무(반송,장송), 철쭉,잔디 등으로 조성된 공원(숲)이 방치되어 매우 우려가되어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우연히 합천도서관 근처 길을 걷다가 2013 학교 숲 조성학교라는 팻말과 함께 방치되어 있는 소공원을 보았습니다
일반인의 관점으로 바라보았을때에는 그냥 단순히 관리가 잘 되고있지 않는다고 지나칠수 있지만 조경학을 전공하고있는 제 입장으로는 개선이 필요한 매우 심각한 상태로 보아집니다.
아직은 고사한 수목이 전혀 없었지만 현재 설치되어 있는 와이어 지주의 상태를 보면 식재후 4년이상 경과되어 수목의 성장으로인해 점점 수목을 파고들고있습니다.
수목 식재후 약 2-3년간은 활착을위해 손실되는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수목의 부피생장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현재 상태를 보면 활착이 되어 잔뿌리를 뻗고 어느정도 생육이 활발해진 상태에 이르러 수목이 지면에 어느정도 고정되어 바람에 쓰러지지는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예측컨데 지금 수피에 파고드는 와이어를 방치한다면 이 와이어가 수목의 가도관, 도관 (물관,체관)을 막아 수목의 대사작용을 방해하며 광합성을 통해 아래로 내려와야하는 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와이어기준으로 수목하단부분이 외소해지고 상단부분은 비대해져 결국은 고사하여 부러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죽지않더라도 파인부분이 수목의 심미적 가치에도 상당한 손실일 줄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소나무 하단에 식재된 잔디 밭과 철쭉 등 의 제초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있어 잔디와 철쭉의 생육에 큰 방해을 주며 심미적으로도 매우 불쾌감을 주고있습니다. 정말 이름 그대로 숲이라 하여 일반적인 임야처럼 방치해도 되는지 의문이 듭니다.
숲도 간벌과 조림 등 다양한 숲가꾸기를 통해 가꾸어 나가야만이 인간에게 더욱 유익을 줄 수 있는것 처럼, 이러한 소 공원도 적절한 유지관리와 관심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합천군청의 소관인지 합천고등학교의 소관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학교숲의 표지판에 명시된 조성목적인 "학교숲은 학생들에게 자연학습의 장을 제공해주고,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하여 조성된 곳입니다" 를 다시 한번 기억해 주시고 적절한 조치를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십시오^^
ps. 제가 이 글을 어제 작성하고 오늘 그 길을지나는데 매우깔끔하게 개선이 되어있더군요
정말 빠른 조치를 취해주심에 감탄합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힘쓰시는 담당자 분들의 노고와 군정을 위해 애쓰시는 군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