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감사해서 사랑합니다
저는 청덕면 앙진리에 친정을 둔 평범한 농부의 딸입니다
이제껏 살면서 특별히 부모님께 효도를 한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자식인 우리가 하지 못한 효도를 우리마을 모든 어머님들께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우곡마을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위연선생님!
이번에 우곡마을정자나무 음악회가 열려서 참석하게 되었는데 현장에서 어머니들을 위한 여러가지
행사준비에 정신없이 바쁘신 선생님 내외분을 보고 제가 하지못한 효도를 하고 계신다는 생각에 죄송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하고 한편으로 너무 고마웠습니다
어머님들 얼굴이 모두 10대 소녀얼굴로 보였습니다
얼마나 행복해 하시는지.....
환한 얼굴로 선생님 말씀 몸짓 하나하나놓치지 않으려 애쓰시는 엄마들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평생 누구엄마 누구아내로만 살다 처음 엄마들 이름으로 시를 쓰고 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온전히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수 있게 해주신 우리 선생님
마을의 보배십니다
엄마들의 시간을 되돌려 소녀로 살게 해주시는 우리선생님은 정말 특별한 재주가 있으신것 같아요
자식들도 하지못한 엄마의 얼굴에 함박웃을 피워 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고마움을 어디다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여기에 올려 봅니다
수고해주신 모든분들 그리고 바쁘신 중에 참석하셔서 멋지게 하모니카 연주까지 해주신 면장님 감사합니다
우리선생님과 팔순의 소녀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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