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원과 하얀 백사장..
황강 마라톤 대회 및 다채로운 행사로 합천이라는 지역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동향인으로서 기쁘고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잘 찾아보지 못했던 고향을
이번에는 아에 피서지로 잡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족들과 즐겁게 도착했습니다. 치열했던 자리쟁취에 성공하고
폭우같이 흘린 땀을 식히려 황강으로 뛰어간 순간.....................................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물이끼에 흙색으로 범벅된 강물.. 예전의 황강은 어디로 가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물로 들어가보니 미끄덩거리는 침천물로 순식간에 물은 더러워지고...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보니 어린 아이들이 움직일때마다 침전물과 부유물들이 아이들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모래사장이 펼쳐진 곳에서 어떻게 이런 강물이 흐르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고
결국 물놀이 마음은 사라지고 샤워장을 찾으니 부서진 샤워기에 수압은 형편없이 약해서 샤워장의 기능은 상실한듯 보였습니다. "속았다, 휴가 망쳤다" 라고 말하는 가족들도 많았고 어린 아이들에겐 물에 못들어가게하고 신을 신겨 물가를 걷게 하거나 그저 분수대 앞에서 샤워 겸 더위를 식히느라 밀집해있는 모습들을 보며 정말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이박삼일의 일정이었으나 지독한 더위와 모기들의 공격으로 오후에는 텐트를 거두고 돌아오고 말았답니다.

합천이라는 지역을 알리기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홍보하신 덕분에 이 작은 지역이 청정지역으로 가고싶은 휴양지로 떠오르며 사랑받고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합천을 방문할텐데 관계자분들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잘 관리가 된 아름다운 황강의 모습을 되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번 방문하시라는 홍보 보다는 이제 다시 찾고싶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과 현재의 황강수질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