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에서 2023. 10. 26. 올린 '내암 정인홍 400주기 추모 정맥고풍변 기념비 제막식' <보도자료>가 범인((?)이었다.
거의 모든 언론이 "내암은 북인 정권에서 대사헌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제막식 후 왜 이렇게 보도한 것인지 의아했었는데, 합천군에서 영혼없이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각 언론사에 배포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오늘에야 내가 알게 됐다.
10월 26일 가야면 야천리 부음정 마당에서 열린 행사명이 ‘의병대장·영의정 내암 정인홍 400주기 추모 정맥고풍변(正脈高風辨) 기념비 제막식’이 아닌가.
행사를 주관한 서산정씨서령부원군종회에서 이런 제목으로, 초청장과 보도자료를 보냈는데, 합천군에서 느닷없이 내암 정인홍이 '대사헌'으로 활동했다는 엉터리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돌렸다는 게 말이 되는가.
내암 정인홍(來庵 鄭仁弘, 1536~1623)은 북인정권 때 '좌찬승,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을 7년 동안 야천리 각사마을 부음정에서 실제로 직책을 맡아 임진왜란 후 피폐한 조선을 개조하기 위해 노력한 경세가다.
앞서 임란 때 왜적들에 의해 조선의 모든 유명 사찰이 약탈당하고 불타 버렸지만, 유일하게 해인사와 팔만대장경판은 보존하게 됐는데, 이는 의병대장(임란 때 15개월 맡음) 내암 정인홍 덕분이다.
합천군 홈피 보도자료에 있는 '대사헌'을 내암이 맡은 적이 없다.
따라서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으로 활동하며'로 수정하고, 이렇게 오류를 범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정중하게 사과하기를 요구한다. 조찬용(남명선생 선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