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예술축제, 2015 합천예술제 개막
해인사대장경판과 장경판전 등 찬란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고 남명조식을 비롯한 많은 인물을 배출한 선비의 고장, 밤마리오광대와 대평군물 등 지역 고유문화가 살아숨쉬며 고스트파크와 황강레포츠축제로 전국 최고의 축제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바로 이곳 합천에서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또 한번의 예술축제, 합천예술제가 26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다.
군민들의 최대 휴식처로 이용되는 황강변 일해공원에서 ‘공감 예술’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예술제는 오케스트라, 음악, 댄스, 전통국악 공연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관내 활동 단체의 무대 뿐 아니라 경남도 우수예술단체 초청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넓고 다양한 내용으로 군민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예술제는 매일 저녁 8시에 열리며, 첫 날인 26일 전야제에는 경남팝스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개막식 및 성공기원 비나리, 초청공연인 권미애무용단의 댄스페스티벌, 28일에는 음악협회의 합창, 색소폰 연주, 통기타 연주 등이 이어지며 29일에는 한국국악협회 창원지부의 초청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다섯 째 날인 30일 목요일에는 ‘강희근 시인과 함께하는 명사초청 애송시 낭송회’가 열려 강희근 시인의 문학특강과 함께 지역 명사들의 애송시도 감상할 수 있으며 시 표현예술가 김차경씨의 시 퍼포먼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전문예술법인 문화두레 어처구니의 ‘배비장이 뱃놀이 가잔다’ 마당놀이, 풍물놀이 등 전통공연으로 한여름 밤의 뜨거운 열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또한 예술제 기간 중에 문인협회의 공원시화전이 일해공원 일원에서, 미술협회와 사진작가협회의 회원작품전이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성공적인 예술제를 개최하고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예술제가 되고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잡기 위해 군과 관련단체의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며
예술제의 주요 무대가 합천읍으로,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누어진 합천의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읍 이외 지역 주민들은 참여가 저조하며 문화향유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리고 관내 예술동호인들이 주축이 되어 평소 여가시간에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기회인 만큼 수준 높은 예술단체가 펼치는 최고의 공연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도 한다.
문화예술 활성화와 합천예술제 발전을 위해서 전문강사 초빙을 통한 질적수준 향상, 전국 경연대회 출전 및 벤치마킹으로 타 지역․공연팀의 공연 수준 등을 비교분석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합천군만의 특색있고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우리 공연을 보기위해 합천을 방문하고 나아가 우리가 외부특별 초청팀으로 참가해 고유한 문화와 예술을 알림으로써 합천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합천군 관계자는 군홈페이지, 지역신문, 전광판 등을 통해 많은 군민이 예술 향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주관단체인 예총 및 각 협회들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하여 전문적이고 질 높은 공연으로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멋진 행사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