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농산물 가격 직접 매긴다!
-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합천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
합천군과 합천유통은 31일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로컬푸드 생산자,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테마파크에서 합천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식을 가졌다.
직매장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수산식품부의 2012 창조지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농촌체험 창조관광 콘텐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합천영상테마파크 출구에 연면적 632㎡에 960백만원(국비450, 군비300, 자부담210)의 사업비로 올해 2월에 완공되었다.
1층에는 농특산물 직매장 및 사무실, 2층에는 카페테리아 및 체험놀이시설 등이 들어서 있으며 직매장은 지역 농민들이 정성껏 생산한 농특산물을 생산자가 직접 가격을 매기고 진열, 판매하는 직거래 시스템 구축으로 농민에게 실질적인 소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하는 곳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수산물로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수산 상품을 지칭하는데 생산자와 소비자 간 배송 거리 및 유통 단계를 줄여 식품의 신선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합천군에서는 이러한 로컬푸드 판로확보를 위하여 연간 3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영상테마파크를 거점으로 하여 직매장을 개장,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 홍보는 물론 질 좋은 농특산물을 판매하여 실질적인 농가 소득이 창출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3월초 임시개장을 하여 판매를 시작한 결과 관광객들의 만족도 및 매출 등이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고, 출하자들 역시 직매장에 대한 기대치에 스스로 판촉활동을 하는 등 그 열의가 대단하다고 한다.
봉산면에서 오디 가공품을 출하하는 한 농민은 “그동안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판로가 막혀 힘든 상황이었는데 지역에 이러한 직매장이 생겨 정말 기쁘고 앞으로 영세농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 같다.”며 직매장에 대한 기대를 한껏 내비췄다.
합천 로컬푸드 직매장 출하 자격은 합천군민 중 출하신청서를 등록하고 직매장 규정에 의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자로 가까운 읍면사무소나 직매장에 연중 접수하면 된다.
현재 참여농가 수는 150여 농가이며 대표품목은 사과, 딸기, 버섯, 미나리 등 과채류와 된장, 고추장, 식초, 들기름, 밤묵 등 가공품이 주를 이루며 100여종에 이른다. 향후 도자기, 수공예품, 야생화 등 다양한 품목을 전시, 판매하여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소비자나 관광객의 니즈에 부응해 적극적으로 직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합천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가가 직접 생산한 우수 농특산물이 외래 관광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거점 활성화를 통한 권역별 확대로 지역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