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소리길에 묻힌 주한 프랑스 대사 흔적 찾는다.
- 오는 16~18일 주한 프랑스인(학자, 예술가, 언론인 등) 합천 방문 팸투어 개최
- 합천 소리길에 묻힌 초대 주한 프랑스 대사 로제 샹바르(Roger Chambard)를 기리며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인 학자, 예술가, 전시 기획자 등이 합천을 방문한다. 11월 16일~18일 3일간 개최되는 주한 프랑스인 해인사 소리길 팸투어는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소리길의 스토리텔링 개발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이번 팸투어는 해인사와 홍류동 계곡길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사후에 유골이 이곳에 뿌려졌다는 초대 주한 프랑스 대사 로제 샹바르의 흔적을 찾는 여행이다.
팸투어 참가자는 벵자맹 주아노(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엘로디 도르낭 드 루빌(설치미술가), 하일리 그란데(전시 기획자) 및 국내 언론인 등이다. 이들 방문단은 로제 샹바르의 흔적을 따라 해인사, 소리길 등을 걸으며 합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프랑스 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해인사 소리길 스토리텔링 아이디어를 구상할 예정이다.
합천군은 팸투어에 이어 로제 샹바르 관련 콘텐츠 개발, 기념 행사 개최 등을 통해 합천을 너무나 사랑한 그의 뜻을 기리고,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로제 샹바르 스토리를 문화관광분야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교류 증진에 합천이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로제 샹바르(Roger Chambard)는?
로제 샹바르 대사는 프랑스의 고고학자이자 언어학자, 문학박사로 1959년 주한 프랑스 대사로 부임 후 한국의 풍토를 가깝게 보겠다는 의지로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각지를 두루 여행했다. 그는 합천 해인사에 감복한 나머지 생전에“내가 죽으면 화장을 해서 제2의 고향인 한국의 해인사에 뿌려 달라”고 유언했다. 1982년, 향년 78세로 그가 타계하자 8월 22일 한국으로 옮겨져 이튿날 해인사 자락에 뿌려졌다. 한국에 근무하던 시절 해인사를 즐겨 찾았던 그는 해인사의 빼어난 경치와 팔만대장경판에 감복한 나머지 자신의 영원한 안식처를 합천 홍류동 계곡길로 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