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국문학상 심사 무효입니까, 아닙니까
- 번호
- 530705
- 작성일
- 2013-12-29 13:36:03
- 작성자
-
라○○
- 처리부서:
- 문화체육과
- 조회수 :
-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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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리 :
-
완료
‘군수에게 바란다’에 들어오면 언제나 환하게 웃는 군수님의 얼굴이 보입니다.
'군수님, 지금 웃음이 나오세요?'
몇 년 전에 찍었을 사진을 보며 투덜거리는 마음을 알기나 하십니까.
군수님은 당선소감에서 “군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무엇보다 소중히 하는 군수, 거짓말 하지 않는 군수, 도덕성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군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번 문학상 심사는 기획부터 수상작 발표까지 불의한 당선자와 심사위원들로 인한 담합으로 심각한 부도덕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덕성을 소중히 여기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군수님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으니 어찌된 일입니까. 몇 해 전 약속이라 잊으셨습니까?
군수님은 기자회견에서
‘불교계, 응모자를 포함한 문학계 등
관심과 걱정을 해주신 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
라고 했습니다.
군수님은 해인사에 직접 찾아가 사과하시며 당선을 취소하고 책을 회수하겠다 하셨습니다.
불교계에는 성의 표현을 하신 거지요.(인터넷 서점을 보면 책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더군요.)
그렇다면 응모자에게는 어떤 식으로 사과의 자세를 보여 주셨습니까.
응모자들의 질의에 제대로 된 답변 한 번 하셨습니까.
정말 사과하긴 하신 겁니까?
시간이 갈수록 의혹이 풀리기는커녕 이제는 군청까지 의심해야 하니 일이 더 커지기만 합니다.
‘합천군은 행정적 업무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에 대해서는, 조치 중에 있으며(기자회견문)’
‘는’이라는 조사를 씀으로, 담당 공무원 대기발령을 끝으로 다른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속내가 읽힙니다.
맞습니까?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라국문학상> 심사는 무효입니까, 아닙니까?
기자회견문을 외우도록 읽어봐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군수님은 심사과정에 흠결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심사를 무효화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문제는 인정하나 무효는 아니라는 건데,
그렇다면 응모자들이 강력히 촉구하는 ‘재심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집니다.
불교계의 공분을 산 대상작만 거론하고, 담합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작에 관해 입닫고 있는 이유는 결국 그래서 아닙니까.
가작이 남아 있어야만 <제1회 다라국문학상>은 심사까지 마친 걸로 마무리되기 때문 아닙니까.
오래전 기사에서 합천군청과 경남소설가협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2.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봤습니다.
심사가 인정된다면 2,000만원 지급은 정당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업무비는 업무비대로 받으며 합천의 이익이 아닌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담합했다면 이것은 사기 행위 아닙니까.
그 돈은 환수돼야 마땅한데, 무효가 아니라면 그마저 불가능한 것이지요.
환수됐는지 아닌지 물론 저는 모릅니다. 뭐 알려주신 게 있어야 말이지요.
하지만 이번 사태를 표성흠 씨의 ‘사양’으로 그 한 사람의 개인문제로 마무리 짓는 것을 보면, 그들의 책임을 물을 의향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최근 어느 시인의 블로그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떤 종교라는 잣대 위에 올려놓고 시시비비하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더 우스운 것은 작가가 그런 상을 받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작가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는 점이다. 심사위원이 누구이든 작품 내용이 어떠하든 그 상을 뽑은 이가 합천군 아니가.’
이 글을 읽고 나니 그들이 이번 일을 어떻게 대처할지 알겠더군요.
종교 폄훼 운운하며 작가를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치졸한 인간들의 작태에 ‘그런’ 상 받지 않고 던져 버렸다고 하겠지요.
그렇게 그들은 당당하게 계속 후학을 가르치고 원로 문인으로 존경받고, 또는 문단의 대표자로 일개 힘없는 문인들을 좌지우지하겠지요.
그게 세상일이라고 한숨 한 번 쉬고 말아야 하는 겁니까?
아래글에 제가 알고 싶은 세 가지 질문을 올렸습니다. 다른 질문을 더 보태겠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궁금한 게 늘어나니 어찌된 일인지요.
1. 군청에서 자체 감사해서 밝혀낸 것이 뭔지. (어느 정도는 응모자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 심사 무효인지, 아닌지. (주관처의 무효가 가장 강력함을 모를 리 없겠지요)
3. 문학나무에서 응모자 정보와 응모작을 넘겨받았는지. (문학나무는 후원일 뿐인데 심사가 끝났으니 당연히 주관처에 자료를 넘겨야지요. 넘겨받았다만 그렇다고 답 좀 해주세요)
4. 재심사 의향은 없는 것인지. (심사가 유지되니 재심사는 없는 건가요?)
5. 당선자와 심사위원, 경남소설가협회, 문학나무에 법적 책임은 묻지 않는 것인지.
6. 경남소설가협회에 지급한 업무비 환수는 어찌됐는지. (이 문제는 응모자보다 합천군민이 나서야 할 것으로 압니다. 환수됐다면 그렇다고 답 좀 해주세요)
성실한 답변 기다립니다.
‘답변없음’으로 완료하지 마십시오! 같은 내용 다시 올리는 거 귀찮습니다.
똑같은 질문 자꾸 하는 것은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지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