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했던군수님
- 번호
- 531487
- 작성일
- 2015-06-25 09:38:53
- 작성자
-
안○○
- 처리부서:
- 행정과
- 담당자:
- 전상수 (☎ 055-930-3067 )
- 조회수 :
- 6033
-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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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리 :
-
완료
존경했던 군수님!
군정업무에 대단히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2015년 하반기 승진 인사에 탈락한 안판상입니다. 4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참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근무에 임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승진에 탈락하고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제가 5급으로 승진하기에는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많아 탈락하게 되었겠지만, 몇 가지 이해되지 않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공개 질의를 드립니다.
밝은 군정 투명한 인사행정을 추구하시는 군수님은 명쾌한 답변을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1. 이번에 실시한 인사에서 5급 승진자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특히 제가 경합한 행정직 승진자 심사기준이 무엇인지 소상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비록 마지막 기회를 놓쳐 더 이상 기회가 없겠지만, 제 후배 공무원들은
군수님의 남은 재임기간 동안 그 기준에 맞추어 의욕적으로 열심히 근무하여 우리 군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2. 정기 인사 시 마다 승진 인사 기준이 바뀌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지 있으면 그 사유 가 궁금합니다.
군수님 취임 이후 11차례에 걸친 정기인사 시에 매번은 아니더라도 수차례 바뀐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군수임의 군정 운영 철학에 어떤 패턴이 있는지,
아니면 그 때마다 특별히 변경해야 할 사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직자는 승진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저는 별 소용이 없지만, 후배 공무원들은 앞으로 인사 정책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을 할 수 있어야 그기에 맞춰 의욕적으로 일을 하지 않겠습니까?
3. 이번 승진 대상자 다면 평가 시 자기 기술서 작성을 생략하게 된 경위 내지는 사유 가 궁금합니다.
종전까지는 대상자의 자기기술서에 업무 실적을 기록하여 다면평가와 인사위원회 심의 자료로 활용 한 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자기 기술서 작성을 생략하고 전산화 되어 있는 보직 경로만으로 다면 평가와 인사위원회를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실시한 인사운영 세부 기준을 보면 대상자의 업무 추잔 실적, 경력, 군정기여도를 종합 고려하여 인사위원회의 심의 의결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민간인이 포함된 인사위원님들에 어떤 자료를 제공하여 심의 의결을 하였는지 궁금 합니다.
4. 또한 업무 실적이 탁월한 경우 발탁 인사를 한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이번 인사에 발탁인사를 하였는지, 하였다면 어떤 탁월한 업무 실적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이 부분도 저 뿐만 아니라 동료직원들도 궁금해 하리라 생각합니다.
5. 제 5대 민선 공약 사항이었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운영은 민선 6기 100대 공약은 아니지만, 재임을 하셨으니 연속 된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도 유효한지 궁금합니다.
6. 요즘은 좀 뜸 합니다 만, 직원조회 등 기회마다 훈시 말씀으로 자주 하시던 말씀 중 내가 8-9급 신규 직원은 잘 몰라도 7급 이상은 직원들의 성향 등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보직은 상관없이 맡은 일에 열심히만 하면 응분의 대가가 따를 것이라 하셨는데 지금도 그 약속이 유효한지 또한 그러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7.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조직은 그 구성원의 신, 구세대가 조화를 이루고, 위계질서 속에 화합을 할 때 가장 큰 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군은 어느 순간부터 5년, 심지어 10여년 후배가 상관이 되어 선배를 지휘하는 이상한 조직이 된 것 같습니다. 때에 따라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후배가 선배를 앞지를 수도 있지만 우리군은 거의 보편화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조직 체계가 군수님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형태의 조직인지 모르겠습니다.
검사는 후배가 검찰총장이나 장관이 되면 후배를 위해 용퇴를 하는 관례가 있다고 합니다. 그분들은 나와서 변호사를 하면 되지만 말단 공무원인 우리들은 생계가 막연하여 그럴 입장이 못 됩니다.
속으로는 불만을 품고 법으로 보장된 정년까지 근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행태가 군수님이 추구하는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합천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군수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태어나 자랐고 언젠가 죽으면 뼈를 묻게 될 내 고향 합천을 사랑합니다.
내 고향 합천은 상식이 통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아름다운 고장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 군을 위해서 내가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비겁한 사람은 되지 않겠다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어느 곳에 근무를 해도 주어진 임무에는 퇴임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제가 군수님께 몇 가지 질문한 것은 제가 궁금한 것도 있고, 재임기간 중 후배공무원들이 군수님의 인사 방침을 제대로 이해해야 그 방침에 맞춰 열정적으로 근무할 것이고 합천 군정 발전에 보탬이 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