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합천 적중면으로 귀촌 한지 1년이 다되어 가네요
1년 동안 텃밭도 가꾸어 보고 계절마다 아름다운 합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좋은 인상이 받아서 동생네 가정도 권유해서 한달 뒤에 귀촌을 하여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좋다고 가는 곳마다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 정도 지내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어르신들의 휴식공간과 취미활동에 대한 문화는 갖추어져 있으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합니다. 적중에 작년 한해 저희를 기점으로 5명의 아이들이 전학을 왔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마중물이 되어 또래가 있으니 초계초로 가지 않고 적중초로 전학을 온 영향도 큰것으로 봅니다.
합천은 작은 학교살리기 인구늘리기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으나 실상은 아이들이 방과 후나 주말에 함께 모여
놀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주로 각 가정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들었습니다.
초계 에는 작은 도서관도 있지만 저학년 아이들이 걸어서 다니기에는 거리문제, 안전문제가 있습니다.
적중에도 작은 도서관이나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이 게임에만 몰두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아이들의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귀촌하면 도시 보다 정서적문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자랑이 되고 좋은 사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건의 하나 더 드립니다.
저희집 앞이 너무 어두워 가로등을 설치해 주셨으면 합니다.
겨울에는 5시만 넘어도 어둑해져서 큰애는 센터에서 6시쯤 하원하는데 너무 어두워서 대문까지 찾기도 어려워하고 무서워합니다. 몇 번 부딪쳐 넘어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시야확보가 어려워서 기본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