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호주에 살고 있다가 부모님댁에 휴가를 온 사람입니다. 오늘 벚꽃 마라톤에 대해 타지 사람의 관점으로 글을 써봅니다.

이번 계기로 합천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좋게 느껴지는군요. 완전 나락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침 10시30분쯤에 울산에서 합천 본가(용주면 호수전원길) 로 돌아오는 길에 도로를 통제하시는 분들 (경찰관분들 &관계 공무원들) 께서 도로를 통제하시면서 벗꽃 마라톤을 한다고 무조건 돌아가야한다고 아니면 3시까지 차를 세워놓고 도로 통제가 풀리면 갈수 있다고 하더군요. 벚꽃 마라톤하는거 몰랐냐면서요.

아니, 제가 타지사람인데 합천에서 마라톤을 하는지 어떤 행사를 하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리고 무슨 대통령이라도 시전행사를 한답니까? 3시까지 못간다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나 하시고 그러곤 저쪽으로 올라가서 돌아가면 갈수도 있을거라고 가는 길목마다 똑같은 소리를 하시더군요. 결국엔 못간다였어요.

제 뒤에 타지에서 오는 분들도 다들 당황하시고 담당자들분과 말다툼 하시고...아니 현장 담당하시는 분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결국 덕분에 강제로 합천 한바뀌 투어를 하고 읍내에서 강제로 대기하네요.

도대체 누가 마라톤 코스 도로 통제를 이딴 식으로 정하고 행정을 실행하는지가 의문이 드는군요.
담당자분 잘 들으십시오.
이러한 행사가 있을때는 교통통제 말고도 다른 루트로 갈수있는 다른길을 정해놓고 안내를 해야죠. 아니면 합천에 들어오는 도입부쪽에 안내라도 제대로 하시던가요.

그리고 강제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 현황이 군홈페이지에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다?? 이건 무슨 상황입니까? 3시까지는 안내하시던 분들 말대로 강제로 대기 해야합니까? 그럼 누가 제 시간을 보상할 것이며 사과를 한답니까? 무슨 공산국가도 아니고.. 진짜 어이가 없네요.

진짜 행사를 이런식으로 준비하고 대처방안도 없으면서 행사한다는건 이해가 불가하네요. 덕분에 합천에 대한 이미지는 진짜 엉망...그래도 아버지 어머니 고향이여서 좋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