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양늪생태공원 홈페이지 글을 소개합니다
제목 : 정양늪의 가을 노래
왕잠자리 한 쌍,
석양빛 하늘을 가만히 지나
늪 위에 원을 그린다.
그들의 날갯짓은
바람보다 가볍고,
햇살보다 투명하다.
물결 위로 내려앉아
조심스레 알을 품는 순간,
늪은 숨을 죽인다.
물잠자리, 밀잠자리,
가느다란 몸을 흔들며
가을빛 속을 누빈다.
갈대는 바람에 귀를 기울이고,
물 위의 그림자는
하루살이의 춤을 따라 흔들린다.
이곳의 시간은
도시의 시계와 다르게 흐른다.
느리고, 깊고,
생명의 박동에 맞춰진다.
사람의 발길이 드문 이 늪,
그러나 모든 생명은
서로의 자리를 알고
서로의 숨결을 지킨다.
작은 알 하나가
내년 여름의 하늘을 채울 날을
누구도 서두르지 않는다.
혹시 우리가 잊고 산 것은
이 느림일까,
이 기다림일까.
정양늪의 가을은
말없이 가르쳐준다.
자연은 소유가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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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전까지 정양늪 담당을 했던 공무원입니다
칭찬합시다에 글을 처음 써 봅니다.
합천에 살면서 정양늪에 방문 안해본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양면 정양리에 위치한 정양늪은 600여종 이상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위에 글은 이곳을 지키는 김대우 정양늪생태학습관장님이 쓴 글입니다.
매주 정양늪 사진과 글을 남기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 줍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우 관장님의 좋은 글귀를 보다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칭찬 합시다에 글을 씁니다.
지난 7월 극한의 폭우로 많은 피해가 있었고 많은 분들이 함께 복구에 동참했습니다.
정양늪 또한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자연은 스스로 복원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은 정양늪에 예전과 같은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관장님과 해설사님들, 관계공무원, 주민분들, 자원봉사자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더불어 지난 폭우로 고생하신 모든 분들을 칭찬합니다. ^^
https://www.hc.go.kr/06547/06550.web : 정양늪생태공원 > 정양늪이야기 > 포토갤러리
방문하셔서 감동적인 글과 정양늪을 담은 사진으로 힐링하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김대우 관장님을 칭찬합니다.
매주 감동적인 글과 함께 정양늪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